예전에 스님이 경영에 관해서 쓴 책을 본 기억이 나는 것 같아요. 아니 어떻게~ 무소유를 실천해야 하는 스님이 이익이 최우선 과제인 기업의 경영이나 경제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아니 이야기는 할 수 있지만 우리들에게 무슨 도움이 될까? 하는 호기심에 읽어본 적이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어떻게 보면 현대는 창의력이 중요한 시대이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다른 사람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생각하는 역발상이나 참신한 생각으로 하루아침에 성공할 수도 있는 기회의 시대이기도 하잖아요. 무엇보다 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참 와닿는 것 같아요. 모두 다 힘들고 어려워 할 때 있수록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독창적인 생각이 중요할 것 같아요. 기존의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과감하게 깰 수 있다는 것. 왠만한 용기가 없다면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그런 용기와 도전정신이 있다면 무엇이든 못하겠어요? 얼핏 보면 소림사 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잖아요. 이것은 아마도 나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세계인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이미지일 것 같은데요. 바로 쿵푸죠. 그런데 여기서 잠깐. 이런 고정관념을 깨는 질문 하나. 소림사에서 쿵푸말고 다른 것을 배울 수 있다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할 말이 없을 것 같아요. 그런데 답을 말하면 더 황당하고 할 말을 잃을 것 같네요. 소림사에서 쿵푸가 아닌 경영기법을 배운다면 어떨까요? 이처럼 상식을 깨는 이야기들이 많이 실려있는 것 같아요. "오늘 변하지 않으면 내일은 없다"라는 말이 이 책의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기도 해요. 다른 사람이나 기업들보다 한 발 먼저 세상을 읽고, 고객들의 마음을 훔치는 고객 감동. 창조와 공감이 바로 고수를 만들어내는 것 같아요. 이제는 쿵푸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에서도 고수가 된 소림사의 이야기나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춘 모리 미술관, 기네스북에 오른 판매왕의 이야기라든지, 스티브 잡스 등. 기존의 막혀있던 생각에 활력을 주고 영감을 줄 수 있는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 있어요. 저자가 말하고 싶었던 실전경영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정말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정말 엉뚱하다 싶기도 해도, 이런 엉뚱함이야 말로 지금 이 시대가 우리들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 생각해보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