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 예찬
프란츠 카프카 지음, 이준미 옮김 / 하늘연못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아마 많은 사람들이 카프카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책이 "변신"일 것 같아요.
"실종자"로 1912년에 데뷔를 하고 변신과 심판, 성, 유형지에서 등 많은 작품을 집필했지만 그는 평생을 불행하게 지낸 것 같아요.
프라하에서 출생한 그는 유태인으로서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가족들의 죽음을 목격하고 힘든 유년시절을 보내게 되죠.
또한 그는 문학에 관심을 가지지만 아버지의 권유로 법학을 전공하고 보험회사에 입사했지만 글 쓰기를 포기하지 않죠.
아마도 그런 여러가지 환경적인 요인과 내향적이었던 성격까지 현실 속에서 겪게 되는 불안함과 불확실한 현실과 미래를 고스란히 작품에 담지 않았나 싶어요.
이처럼 그의 작품 속에서는 인간의 존재 및 소외나 허무가 짙게 깔린 실존주의적인 이야기가 담길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아닐까요?
생전에 자신의 작품을 세상에 선보이기 싫어했으며, 또한 대중들에게 그다지 인기있는 소재나 이야기꺼리가 아니었기에 잘 팔리지 않았다고 하네요.
뭐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현대의 독자들에게도 상당히 난해한 작품에 속하기 때문에 그다지 쉽게 접할 수 있는 작품은 아니죠.
뭔가 학문적인 분석을 해야할 것 같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그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그의 작품은 그가 죽은 후에 드디어 빛을 보기 시작한 것 같아요.
이 책 "여행자 예찬"은 카프카의 소설을 여러 편 묶어 낸 단편집으로 보면 될 것 같아요.
특히나 카프카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매력이 물씬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인간에 대한 고뇌와 불안, 슬픔. 허무 등등.
작품들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라서 짧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흥미롭고 새로운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어쩌면 카프카가 살고 있던 당시에 삶이나 지금의 삶이나, 그 때의 불안감이나 지금의 불안감이나 그다지 변하지 않은 것 같아요.
언제나 우리들은 불확실한 미래를 살아가야하잖아요.
하지만 그렇다고 불안하고 부정적으로 삶을 살아갈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미래가 불확실하고 부정적으로 보인다고 해도 미래는 바로 지금 우리들이 만들어가는 거잖아요.
희망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다보면 미래도 긍정적으로 바뀌지 않을까요?
여행자 예찬은 바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바로 우리들.
미래를 여행하는 여행자. 해답을 찾고자 삶을 여행하고 있는 바로 우리들을 말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행을 하다보면 낯선 곳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또한 설레임도 함께 있잖아요.
삶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어요.
좌절할 때도 있고, 슬플 때도 있지만, 행복할 때, 즐거울 때도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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