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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출근 - 인사고과를 위해 행복고과를 미룰 필요는 없다
스리쿠마 라오 지음, 박미경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행복이라는 게 뭘까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지고 싶어하는데 정작 행복한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출근도 마찬가지에요.
이론적으로나 마음으로 보면 행복한 출근이라는 것이 이상적이기는 하지만 직장인이라면 매일 아침 일어나기가 싫지 않나요?
자기계발이라는 멋진 동기가 있지만 사실 현실은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가는 곳이 회사 아닌가요?
그리고 요즘은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져가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항상 다른 곳으로 옮겨볼까? 하고 눈치만 보는 사람들이 많고, 또한 회사에서도 조금만 어렵다고 하면 구조조정이다 뭐다 해서 직원수를 감축하려고만 하잖아요.
다른 해결책은 생각도 하지 않고 제일 쉬운 방법이라서 그런가요?
어떤 기업에서는 여러가지 아이디어와 경영혁신으로 위기를 극복한다고 하던데, 그건 딴 나라 이야기인지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왜 나는 행복한 출근을 할 수 없지라는 고민을 하고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지금 행복한 출근을 하고 있는 직장인이라면 이 책을 읽어볼 필요도 없겠죠.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아마도 행복한 출근을 꿈꾸고 있다는 증거겠죠.
물론 이 책을 읽지 않는 수많은 불행한 직장인에 비하면 그래도 마음으로 행복한 출근을 꿈꾸고 있는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조금은 행복해질 권리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꿈을 가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좌절하게 하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행복 하자고 이야기하는 많은 사람들과 책에서 허황된 꿈만 이야기하고 그것을 쫓게 만든다는 거에요.
그러니 당연히 꿈을 쫓는 사람들은 행복이라는 것을 잡지 못하고 포기하고 비관적이 되어버리죠.
무조건 행복하라고 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행복할 수 있는 걸까요?
그냥? 어떻게? 그게 마음대로 되면 왜 행복해지려고 하겠어요? 이처럼 무책임한 행복론은 이제 그만...
또는 행복해지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한다는 것은 그래도 가르쳐주는 것만 하면 나도 행복해지겠지 하고 바라겠지만 막상 그것을 이룬다고 해도 또 다시 무엇인가를 해야 행복해지지 않겠어요?
예를 들어 만원만 있으면 행복해질 거야라는 사람이 만원을 가지면 또다시 십만원이 있으면 행복해질거야 또 십만원이 생기면? 백만원?
도대체 행복의 끝은 어디일까요?
어쩌면 지금 행복이 어떤 인생의 화두가 되고 이슈가 되고 있는 것 같은데, 행복해지자는 것 자체도 어쩌면 집착이고 욕망인 것 같아요.
이런 집착과 욕망은 결코 행복을 보장해주지 않을 것 같은데요.
그럼 행복해지고 싶은데 집착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직은 행복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지금까지의 무책임한 행복론이나 조건부 행복으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에요.
뭔가 변화가 필요한데 이 책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요?
어쩌면 해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 자체가 벌써 집착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