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우는 아이의 모습이 그냥 투정인 것 같아 보이지만 어른의 입장이 아닌 아이의 입장에서 본다면 자신을 남겨두고 나가는 엄마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은 맞벌이가 일반적인 현상이고 그렇지 않으면 생활하기 힘든 것이 엄마들이 일을 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아요. 사실 아이들이 떼를 쓰고 회사 가지 말라고 하면 마음으로 가기 싫지만 나가야 하는 건 비단 엄마의 자기 계발이나 사회생활보다는 무엇보다 아이의 미래를 위한 투자인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아이들을 위해서 하고 싶다는 것을 해주기 위해서 다른 아이들처럼 교육을 시키기 위해서 이 모든 것이 아이들을 위해서 하는 거지만 막상 아이들에게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는다고 한다면 정작 목적은 아이들을 위해서 피곤하고 마음이 아파도 열심히 일을 하는 거지만 정작 아이들의 마음에 상처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아이들이 일하는 엄마를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을지 말해도 모른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이들도 엄마가 왜 일을 해야 하는지, 엄마가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게 아니라는 걸, 더 많은 시간은 함께 보내고 싶어한다는 것을 말을 해주고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막상 그렇게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려고 해도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할지, 너무 진지하게 이야기하면 아이들이 알아들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그렇다고 쉽게 이야기하기는 보통의 엄마들에게 힘든 일인 것 같은데, 아이들이 읽는 동화책 속에 이런 이야기들이 실려있다면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눌 수 있지 않을까요? 그동안 어려워서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면,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막막했다면, 이런 엄마의 마음을 아이들이 잘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아이들이 책 한 번 읽는다고 일하는 엄마의 마음을 모두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무조건 아침마다 떼를 쓰고 회사 가지 말라고 하는 것은 줄어들지 않을까요?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이렇게 아이들에게 이해를 시키는 것도 있겠지만 자칫 일을 한다고 해서 아이에게 소홀해질 수도 있고 힘들겠지만 그래도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을 만들고 아이들이 엄마와 떨어져 있다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아이의 마음을 잘 살피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도 그동안 아이에게 이야기하지 못했던 일하는 엄마들의 마음을 잘 담아낸 것 같아요. 물론 아이들도 이런 엄마들의 마음을 잘 알겠죠? 아마도 모든 일하는 엄마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