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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소년 제이-맥, 농구로 말하다
제이슨 맥얼웨인, 다니엘 파이스너 지음, 신현기.김은경 옮김 / 이너북스 / 2011년 1월
평점 :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서 장애인을 볼 기회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이것이 비단 외국에 비해서 우리나라가 장애인의 수가 적다는 말은 아닐거에요.
우리들이 모르는 진실.
그것은 아마도 그들이 사회에 나와서 우리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겠죠.
일각에서는 장애인이라는 말 대신에 장애우라는 말로 순화해서 쓰는 경우가 많던데,
이런 언어의 문제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장애인들이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 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함께 어울리지 못하기에 서로간에 오해도 생기고 편견도 생기는 거겠죠.
조금씩 조금씩 장애인들의 편의시설이 늘어가고는 있지만 여전히 그들이 교통수단을 이용한다든지 이동할 때 턱이나 계단이 있다든지 시각장애인 안내판이 없는 곳도 많고 앞으로도 많이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이 만들어져야 할 것 같아요.
그들이 단지 몸이 불편하고 또는 약간의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그들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니잖아요.
어쩌면 보통사람들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단지 사회의 차별에 가려 재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건 바람직하지 못한 것 같아요.
이 책의 주인공인 제이슨 맥얼웨인의 경우 어린시절 중증 자폐성 장애로 진단 받았지만, 고등학교에서 다른 사람들처럼 열심히 학창시절을 보내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4분 19초의 기적을 만들어내잖아요.
그것은 단지 몇 점의 점수가, 팀의 승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스스로의 노력도 있었겠지만 그를 믿어준 많은 사람들, 부모님, 코치, 동료선수들, 관중들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았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이 책을 통해서 또 하나의 인간 승리, 인간의 위대함을 보게 되네요.
무엇이든 노력하면 할 수 없는 게 없다는 것.
그의 이야기와 그와 함께 했던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함께 담겨 있어 더 감동적이었던 것 같아요.
어쩌면 제이 맥얼웨인 단 한 사람의 기적과도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의 그를 있게 한 많은 사람들의 감동 이야기인 것 같아요.
직접 경기를 보지 않아도, 마치 경기를 본 것처럼 감동의 물결이 막 밀려오네요.
이것이 실화라니, 정말 믿기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