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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간첩
배효준 지음 / 도구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일본간첩이라는 제목을 보고 요즘 특히나 재미있게 보는 아테나: 전쟁의 여신이나 쉬리 등 흥미진진한 첩보물을 기대했었는데 생각했던 거와는 조금 다르네요.
하나의 장편소설이 아니라 작가가 쓴 단편들과 마지막에 희곡도 함께 담겨 있어 마치 작가의 작품집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물론 처음의 기대와는 달랐지만 오히려 색다른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고 해야할까요?
마치 전화위복처럼 말이죠.
여기에 실린 이야기들은 대부분 특별한 공간에 대한 이야기지만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음직한 이야기 더구나 군대를 다녀온 남자라면 아마도 공감이 많이 되는 훈련병 1호 작전이라든지 요즘 특히나 북한의 도발로 인해서 군복무기간을 늘인다는 이야기도 있고 군가산점이 부활해서 군에 다녀온 사람들에게 조금의 혜택이라도 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얘기도 들리더라구요.
사실 2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사회와 떨어져서 군생활을 해야하는 것이 청춘을 그냥 허비하는 것 같지만 그래도 조국을 지키기 위해서 부여된 신성한 의무가 아닐까요?
그런데도 각종 불법이나 편법으로 교묘하게 병역의 의무를 져버려지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스탕달 신드롬에서는 예술이라는 것이 정말 지극히 개인적이라는 것.
누군가에게는 아주 멋진 작품이 누군가에게는 아무런 감흥도 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런데 사실 예술계에서는 로비가 너무 심한 것 같아요.
아무리 훌륭한 작품이라도 소문이 나지 않으면 아무 빛도 발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누군가의 후광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낄 때도 있죠.
어느 그녀에서는 사랑에 빠지는 순간. 그 찰나에 관한 고찰이라고나 할까요?
마치 사랑은 사고처럼 예고도 없이 꽝~하고 찾아오는 것은 아닐까요?
결코 거부할 수 없는 감정들.
또한 제목이기도 한 일본간첩에서는 예술이나 문학작품이 모두 좋은 걸까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
마치 감정이 인간의 적이라고 규정했던 영화가 생각나네요.
감정이 있기에 폭력과 전쟁이 존재한다고 했던 그래서 감정을 느끼게 하는 예술작품을 모두 불태우기도 하는데 과연 그럴까요?
신설회사와 산업용사들에서는 7,80년대의 고도성장 시기에 관한 이야기들.
기술과 노동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서 사회적 갈등과 문제를 느낄 수 있었고, 황소 끌기라는 희곡은 뭔가 색다른 느낌이랄까요? 읽는 연극?
미래가 불안하지만 모두 최선을 다해서 올해는 모두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