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제발 헤어질래?
고예나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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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실 요즘은 아이가 하나인 집이 많아서 잘 모르겠지만 형제나 자매가 있으면 좌충우돌 바람 잘 날이 없잖아요.
집에서는 먹을 거라든지 옷이라든지 그렇게 아무것도 아닌 것 가지고 매일 싸우지만 막상 밖에 나가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정말 둘도 없이 아껴주는 가족이 되잖아요.
특히나 남매보다는 형제들끼리, 자매들끼리는 말하지 않아도 무엇가 통하는 것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여기에 나오는 자매들은 수많이 많은 자매전쟁을 치르면서 드디어 함께 하는 동거생활에서 각자의 삶을 찾아 독립생활을 시작하게 되죠.
사실 누구 하나 져주면 될 것을 서로가 고집을 부리고 싸우는 것을 보면서 오히려 읽는 내내 즐거운 것은 왜 일까요?
역시나 구경 중에서 재미있는 것은 불구경과 싸움구경이라고 하더니^^;
아무튼 두 자매의 동거의 끝을 위한 여정에 함께 동참해 보실래요?
언니는 언니라고 동생에게 자기 마음대로 하려고 하고 또한 신예 작가로서 성공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연애 한 번 못해보고 내숭이라는 것을 모를만큼 생활력이 강한 반면 동생은 정말이지 언니와는 정반대의 성격을 가지고 많은 남자들과 어울리죠.
사실 보기에는 언니보다는 동생이 더 세상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 아닐까 싶기도 해요.
그런데 이런 자매들에게 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지게 되죠.
인생이라는 것도 사랑이라는 것도 어쩌면 평범한 일상 속에 찾아오는 사고처럼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것 같아요.
동생의 꼬임에 빠져서 찾아간 클럽에서 언니가 보여주는 낯선 모습을 보면서 두 자매는 그동안 서로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들은 각자의 삶을 고집하지만 역시나 둘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 아닐까요?
동생의 집에 찾아간 그 곳에서 발견하게 되는 엄청난 것. 그것이 몰고 온 파장은?
아무튼 이 세상에 싸울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
그리고 나를 걱정해 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
그것은 가족이라는 울타리로 함께 할 수 있는 세상의 하나뿐인 선물이자 축복인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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