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즈

프로포즈 - 둘만의 긴 여행을 시작하기 위한 지침서
문화지형연구소 씨티알, (주)비주얼아트센터 보다 지음 / 문화지형연구소씨티알 / 2010년 12월

사실 추운 겨울이 되면 그 무엇보다 사람이 그리워지는 것 같아요.
물론 봄이 여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가을이 남자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막상 겨울만큼 따뜻한 체온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그리워지는 계절도 없는 것 같아요.
특히나 크리스마스 날에는 정말 솔로들에게 가장 싫은 날이기도 하지만 연인들에게는 그만큼 낭만적인 날이기도 하고 또한 누군가에게는 평생에 기억될 프로포즈를 받을 수 있는 날이기도 하겠죠.
프로포즈.
아마도 인생에 있어 한 번쯤 받아야 되고, 또는 해야하는 어쩌면 정해진 수순이기도 하고 정해진 운명이라고나 할까요?
저마다 프로포즈하는 방법은 달라도 아마 사랑하는 마음이나 평생을 함께 하자는 약속은 같을 것 같아요.
하지만 요즘은 결혼정년기에 있는 미혼남녀들의 생각이 결혼은 꼭 해야한다는 필수라기 보다는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는 선택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그것은 아마도 결혼이라는 것이 꼭 행복을 보장해주는 황금티켓이 아니라는 데 있겠죠.
이것은 비단 드라마의 영향도 큰 것 같아요.
어떻게 행복한 가정보다는 불륜이라든지 이혼하는 자극적인 소재들만 찾아서 보여주는지 그것을 보면서 고부간의 갈등은 당연하게 여겨지고 결혼을 하게 되면 여자의 인생은 그날로 끝이 난다느니 하는 잘못된 편견을 주입시키는 것은 아닐까요?
물론 대부분 결혼이라는 환상을 가지고 결혼하면 막상 삶이라는 현실에 부딪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연애와 결혼은 다르다고 하는 거겠죠.
하지만 이 세상에서 나를 사랑하는 누군가가 있고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
그것은 아마도 결혼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평생 겪어보지 못할 것 같아요.
결혼식장에 들어가기까지 정말 이 사람이 나의 평생 반려자인지 고민하게 된다고 하던데,
이처럼 망설이는 모든 사람들에게 결혼이라는 것에 대한 생각을 함께 고민하고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사랑이라는 것에 대한 정의도 딱 정해진 것은 없잖아요.
마찬가지로 결혼이라는 것도 어떤 정해진 법칙이나 방법도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결혼이라는 것이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이기 때문에 설레이는 건 당연하지 않겠어요.
모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클 것 같은데 그런 마음에 조금이라도 위안을 줄 수 있는 많은 조언들이 담겨 있는 것 같아요.
참 아름다운 순간. 프로포즈.
그 순간이 끝이 아닌 영원한 행복을 약속하는 시간이 되기를...
결혼이 현실이지만 현실에서도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서로를 의지하고 행복을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