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너스에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3
권하은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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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너스.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여신이잖아요. 사랑과 미의 여신.
바다의 거품이 모여서 태어났다고 하는데, 표지에 나온 것처럼 비너스의 탄생을 알려주는 멋진 명화들이 많이 있잖아요.
딱 봤을 때 보티첼리의 작품인 "비너스의 탄생"인 것 같더라구요.
사실 이런 걸작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 것 같아요.
비너스는 진주조개를 타고 서있는데, 왼쪽에 있는 인물은 제피로스와 클로리스이고, 오른쪽에 있는 인물은 호라이라고 하는데, 그림의 전체적인 상황을 보면 제피로스는 서풍의 신이기 때문에 바람으로 그녀를 바다에서 해안가로 인도하고 있고, 호라이는 계절의 여신인데 외투를 들고 키프로스 섬에 도착하고 있는 비너스를 맞이하고 있는 거라고 하네요.
비너스는 누가 봐도 한 눈에 반할 정도의 아름다운 매력을 지니고 있는 것 같아요.
이런 아름다운 비너스의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사실 사랑이라는 것은 참 슬프고 비극적일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수많은 신화들 속에서 사랑 때문에 아파하고 죽은 연인을 그리고 하는 것들을 보면 비단 인간 뿐만 아니라 신들조차도 어쩌지 못하는 것이 바로 사랑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예전에는 사람이 두사람이 함께 있었는데 신이 갈라놓았다고 하죠.
그런데 잃어버린 반쪽을 찾는 과정에서 꼭 남자와 여자뿐만이 아니라는 거죠.
그래서 남자와 남자가, 남자와 여자가, 여자와 여자가 한 몸이었을 수도 있는데 그런 경우는 서로 상대방을 찾을 때 꼭 맞는 자신의 짝을 찾는다고 해요.
사실 지금까지 우리들은 동성애라는 것에 대해서 말을 꺼내는 것부터가 조심스럽고 아예 이야기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세계적인 추세라든지 그들의 인권을 위해서는 그저 이런 문제를 덮어둔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기에 어떻게든 진지한 고민과 생각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그저 터부시만 한다면 그들에 관해 알지도 못하면서 잘못된 편견만 가질 수 있고, 그것이 자칫 다름이 아닌 틀린 것이 되어버린다면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사실 무엇인 옳고 그른 건지 판단할수는 없지만 그래도 적어도 그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잘못된 편견이 아닌 그들의 진실을 바라보려고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 같아요.
아직도 그들은 여전히 소수자이고 또한 사회적인 차별을 감수해야 함에도 공개적으로 커밍아웃을 하는 그들의 용기가 참 대단한 것 같아요.
그러나 여전히 그들을 보는 사회적 시선은 여전히 부정적이고 냉담하기에 성훈의 동성에 대한 사랑이 비단 사춘기의 열병인지 아니면 정말 자신의 성정체성인지 참 혼란스럽네요.
그렇다고 굳이 어떤 판단을 내리기보다는 성훈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그것만으로도 어쩌면 성훈에게는 큰 위안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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