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편지 - 제2회 네오픽션상 수상작
유현산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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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동안 어떻게 보면 추리소설에서 주로 살인자의 심리나 범죄묘사 등이 주된 이야기의 소재가 되곤 했는데,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보면 그런 살인자를 쫓아가는 범죄심리학자들의 이야기도 무척이나 흥미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뭐 CSI 나 여타 다른 범죄드라마에서 범죄현장의 단서를 찾고 범인을 추적하는 이야기들이 있지만 이제는 잔혹한 범죄 이면에 깔린 범죄자의 심리를 분석해서 앞으로 어떤 범죄가 일어날지 예측하고 분석해서 범인을 다음 행동을 예측한다면 항상 범죄가 일어난 후에 분석해서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범인을 유인한다든지 미리 대비하고 있다가 범인을 잡을 수도 있겠죠?
특히나 사회가 복잡해지고 다양해질수록 범죄가 많아지게 되고 또한 그 범죄수법 또한 지능적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그만큼 범죄자를 추격하는 사람들 역시 그들의 따라가기 위해서는 더 체계적이고 과학적이어야겠죠.
하지만 어떻게 보면 가장 잘 범죄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들 자신이 범죄자가 되어 범죄자의 시선으로 생각해야 하지 않겠어요?
그러다보면 사실은 자신과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살인의 충동이나 나쁜 생각들로 인해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까요?
특히나 일반적인 범죄나 우발적인 살인이 아닌 연쇄살인범. 사이코패스의 사건의 경우 한 사람으로 인해서 사회가 너무나 큰 충격에 빠질 수 있는만큼 그들을 검거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데, 사실 이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그냥 일상 생활에서는 그저 평범한 사람들처럼 보인다는 거죠.
그러다가 어떤 자극으로 인해서 살인의 충동이 일어난다거나 하면 정말 점점 더 대담해지고 치밀해지는 것 같아요.
아무런 단서도 없는 사건을 풀어나가야하는 형사들에게 과연 어떤 단서가 주어지게 될지.
결코 살인은 한 사람의 추억이 될 수는 없잖아요.
억울하게 죽어간 희생자들의 억울함과 사회 정의를 위해서,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살인자를 잡기 위해 연쇄살인범을 추격해가는 피해자심리전문요원과 사건기자.
범인이 남긴 암시. 마치 자신이 정의의 심판자인양 편지를 써서 보내고 이런 살인자를 추격하는 과정에서 마주하게 되는 진실들 속에 정말이지 한 순간도 눈을 떼지 못하고 몰입하게 되는 것 같아요.
특히나 생생하게 표현되는 현장의 묘사는 사건 속으로 빠져드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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