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라봐주어 너무도 미안한 그 아름다움
서진영 지음 / 시드페이퍼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중요 무형 문화재.
우리나라의 문화재 관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우리가 보는 건축물이나 공예품 등 예술작품들이 유형 문화재라고 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무형 문화재라고 있고, 기념물이나 민속자료 등으로 나뉘어지게 되는데요.
무형 문화재 중에서도 대대로 이어져야 될 정신적 물질적 전통 문화재의 기능을 보유한 사람을 우리들은 인간문화재라고 말하게 되잖아요.
사실 전통 문화라는 것은 대대로 이어져 전승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전승자가 없어 많이 걱정되기도 해요.
어쩌면 그만큼 전통을 지키기 어렵다는 것이겠죠.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더 가치가 있고 보존해야하는 것 아닐까요?
책에서는 많은 무형 문화재가 나오는데 한산모시짜기 같은 경우는 14호로 지정되어 있고 염색장의 경우는 115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천연염료로 물을 들이는 것이기에 자동화되고 화학염료를 쓰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과정이겠죠.
하지만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장인의 땀과 열정은 오로지 좋은 물건을 만들기 위해서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는 옹고집 같은 것이 있는 것이겠죠.
침선장의 경우는 바늘과 실로 옷을 짓는 사람인데 제89호로 지정되어 있어요.
여기까지는 의에 해당하는 것이고, 식으로 넘어가면 옹기, 사기장 그리고 나주반장이 나와요.
그리고 주에 대한 하는 무형 문화재에는 소목장이나 염장 그리고 나전장이 나오네요.
사실 이름도 생소한 이런 것들이 실은 우리나라의 정신과 역사가 담겨있는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이잖아요.
어떻게 생각하면 그만큼 우리가 우리의 것을 가꾸고 지키는 것에 너무 소홀한 것은 아니었는지 반성하게 되요.
시원한 모시 옷이 아니라 양복을 선호하고 옹기가 아닌 스텐인레스나 플라스틱 같은 것을 사용하는 것에 더 익숙하고 당연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는지 말이죠.
비록 전통방식으로 만든다는 것이 쉽지 않고 어려운 일이지만 그것에는 선조들의 멋과 지혜는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이겠죠.
이런 문화재들은 이미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아서 유네스코에 등재된 것들도 있을거에요.
지금까지 너무나 우리 것에 대해 몰라주었다면 이제부터는 우리의 것을 아끼고 사용하고 보존해나가야 하지 않겠어요?
사실 고집은 그리 좋은 것은 아니지만 왠지 장인의 고집은 너무나 당연하고 멋진 것 같아요.
우리들도 모두 장인의 고집은 배워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까지 너무 몰라줘서 미안하다는 말을 다시 한 번 하게 되네요.
앞으로는 멋진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겠되었으면 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