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관한 전체적인 혹은 단편적인 이야기들의 모음이라고나 할까요? 사실 세계 어디에서도 서울만큼 역동적인 도시가 없는 것 같아요. 10년이 강산이 변한다고 했던가요? 서울에서는 1년이 다르고 또 하루가 다르고 매 시간 매 초 그 얼굴을 달리하는 아주 변화가 심하고 빠른 곳 같아요. 이런 서울에서 살아남으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서울에 있는 수많은 동네들 중에서 유독 작가에게 간택된 동네들. 그 동네들이 가지는 무슨 특별한 매력이 있는 걸까요? 이름도 멋진 신사동. 왠지 이 곳에는 신사만 있을 것 같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것 같아요. 신설동은 왠지 새로 만들어진 것 같고, 흑석동은 검은 돌이 있어서 명칭이 유래가 되었는지도 모르죠. 사실 동네라는 것은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또한 동네 이름은 특별한 자연물이 있거나 혹은 유명한 사람이나 특징을 떠올려서 부르는 것이잖아요. 과연 그 동네에는 어떤 사람들이 어떤 꿈을 가지고 어떻게 오늘 하루를 살아가고 있을지 무척이나 궁금하네요. 물론 서울이 아닌 일본의 도시도 나오죠. 서울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신사동이나 신설동, 흑석동 같은 공간들이 함께 어울어져 결국에는 이 모든 것이 서울이라는 곳을 만들어내는 것 같아요. 사실 둘러보다보면 서울에도 재미있는 동네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할 것 같은 방학동이나 아이들이 왠지 길을 잃고 헤맬 것 같은 미아동 땅 값이 너무나 쌀 것 같은 일원동처럼 말이죠. 정말 동네의 이름이 이런 뜻은 아니겠죠? 하지만 이렇게 재밌게 불러보는 것도 재미있는 것 같아요. 변화가 좋기는 하지만 그래도 너무 서울이 과거의 모습을 점점 잃어가고 있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도 많은 것 같아요. 추억이 서려있는 동네가 사라져간다는 것. 어떻게 보면 소중한 추억이 없어지는 것과 같은 거잖아요. 서울의 여러가지 모습을 본 것 같아요. 매 순간 모습을 바꾸는 서울의 진면목은 과연 무엇일까요? 어쩌면 모든 것이 아닐 수도 있고 다 맞을 수도 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