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 베버? 도대체 누구지? 사실 철학에 대해서 그렇게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이라면 잘 모를 수도 있지 않을까요? 1864년에 태어나서 1920년에 사망했으니까 지금은 막스 베버가 죽은지 90년이 되는 해인가요? 그는 독일의 정치가이자 사회학자로서 유명하지만 그가 단지 정치나 사회학자로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이력을 보면 법학과 역사, 신학을 공부하는 듯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습득한 것 같아요. 그가 남긴 유명한 논문에는 "개신교 윤리와 자본주의의 정신"이 있는데 이 논문을 통해서 보면 그는 마르크스의 이론을 반박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 같아요. 금욕을 강조하는 개신교의 윤리를 통해서 이윤을 추구하는 자본주의가 어떻게 발전할 수 있을까요? 마르크스가 자본가들이 노동자 계층을 착취하고 끊임없이 부를 축적하는 것으로 봤다면 막스 베버가 가지고 있던 자본주의에 대한 생각은 이윤을 추구하기는 하지만 그와 함께 엄격한 윤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죠. 이런 베버의 자본가에 대한 생각은 처음부터 엄격한 윤리를 가진 개신교에서 비롯된 것 같아요. 그는 그의 이런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서 다른 문화권을 돌아다니면서 비교하기도 하죠. 사실 베버의 경우는 그의 사상이 마르크스와 많이 비교되는데 마르크스는 유물론적 변증법을 통해서 자본주의가 발달하면서 노동자들의 착취는 당연하고 결국은 이런 자본주의가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서 필연적으로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는데 역사적으로 봐서는 그렇지 않았잖아요. 그렇다면 베버가 옳은 건가요? 사실 어떤 사상이나 이론에 대해서 옳다 그르다라는 판단을 하기가 참 어려운 것 같아요. 단지 베버는 자신의 이론에 대해서 이상향이라고 했는데, 과연 그가 말하는 이상향이 무엇인지 좀 더 깊게 이해를 해야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