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이슬 하나
전택원 지음 / 바보새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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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에는 마음에 이슬 하나라고 해서 자연의 경치를 돌아다니면서 마음을 수양하는 건가 했는데 물론 처음에는 이슬이나 자연에 대한 이야기 등이 나오다가 불현듯 남북분단이 된 현실에 대한 이야기 및 미래의 예언에 대한 이야기 등이 복합적으로 이야기되고 있어 좀 철학적이지 않나 싶어요.
특히나 도선비결이라는 예언서에 대한 사전적 지식이 없다면 더욱 더 난해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사실 예언이라는 것이 좀 두루뭉실해서 어떻게 생각하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아닌 것 같기도 해서 꼭 말장난 같기도 해요.
하지만 나쁜 예언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고 좋은 예언은 맞았으면 하는 게 바로 사람의 마음이 아닐까 싶어요.
앞으로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고 하는데 정말 남북통일이 되고 국력이 성하게 될까요?
동학사상의 바탕이 되는 것이 바로 이 도선비결이라고 하니 예나 지금이나 더 나은 미래를 만들고자하는 바람은 똑같은 것 같아요.
하지만 사실 동학이 어떻게 보면 외세의 침략에 위태로운 나라를 구하기 위한 하나의 민중들의 정신적인 운동이었잖아요.
그래서 동학이라는 것도 서양의 서학 즉, 천주교에 대응하기 위해서 민족의 종교와 사상이라는 뜻의 동학이라고 명명한 것 아닐까요?
사실 지배층들의 횡포와 불안한 사회적 분위기, 외세의 간섭이 심해지는 시기에 최제우에 의해 만들어진 동학은 인내천의 사상에 뿌리를 두고 만민평등의 지상천국을 만들고자 했는데 한울님의 계시라든지 주문같은 것을 보면 조금 미신적인 면도 있는 것 같아요.
아마도 그래서 동학교도를 혹세무민한다는 죄목으로 체포했겠죠?
하지만 어쩌면 지배층의 입장에서는 민중들의 힘이 커지는 것을 싫어했을 수도 있었겠죠.
봉건적인 사상에 반발하고 혁명적인 사상을 가지고 있던 동학이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기득권층들에게는 눈엣가시였을거에요.
1894년 전라도 군수 조병갑의 폭정에 시달리던 농민들이 일으킨 동학농민운동으로 보국안민, 제폭구민, 척양척왜로 조선의 신분제를 타파하고 농민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봉기했으나 공주 우금치에서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패배하게 되고 지도층들이 체포되면서 새로운 세상을 꿈꾸었던 그들의 이야기는 끝이 나게되죠.
하지만 지금 또 다른 세상을 만들기 위한 동학의 부활을 예고하는 건가요?
사실 미래라는 것은 예언에 의해서 정해진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들이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살아가는냐에 따라 결정되어지는 것 아니겠어요.
도선비결이 이야기하는 우리나라의 밝은 미래가 현실이 되기 위해서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해야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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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경 2010-12-28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책이 철학적이기는 하지만 작가의 경험에서 나온 철학책이라서 철학을 잘 모르는 저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답니다.
작가가 꿈꾸는 그리고 우리 모두가 꿈꾸는 도선비결의 밝은 미래가 현실이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