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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위한 여섯 가지 은유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어령 교수님의 영적 신앙 고백의 책 중에서 두 번째 책이네요.
"지성에서 영성으로"라는 책을 통해서 어떻게 지적인 삶에서 영적인 삶으로 변화되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하면서 이 시대의 지성인들에게 지적인 영역이 아닌 영적인 영역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했었는데, 어떻게 70이라는 나이에 세례를 받게 되었는지 어떻게 예수님을 믿게 되었는지 아마도 지인들은 물론이거니와 독자들의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주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성에서 영성으로"라는 책을 통해서 이어령 본인의 그리스도인으로 변화되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한다면 어머니를 위한 여섯가지 은유에서는 앞에서 다하지 못한 이야기들에 대한 이야기라고나 할까요?
어머니라고 하면 항상 우리들에게도 마음의 고향이고 항상 그리운 분이잖아요.
그러고보면 어쩌면 어머니에 대한 우리들의 마음과 하나님에 대한 마음이 같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목에서 어머니를 위한 여섯가지 은유라고 했는데 과연 그 여섯가지가 무엇일지 궁금해지네요.
책에서는 이 여섯가지 은유를 "책", "나들이", "뒤주", 금계랍", "귤", "바다"라고 하네요.
어머니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어떻게 보면 이 책은 자신의 어린시절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에 대한 이야기라고나 할까요?
사실 위의 여섯가지가 왜 어머니를 추억하는 단어가 되었는지 알려면 아마도 이어령 교수의 삶을 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책을 읽다보면 문득 나 또한 어머니를 그리게 되는 것 같아요.
저자가 어머니를 위한 여섯가지 은유를 만들었듯이 우리들도 우리들만의 여섯가지 은유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비록 작가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우리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것은 아마도 어머니의 사랑은 그 누구에게도 보편적으로 느끼기 때문이겠죠.
이 세상의 그 어떤 사랑보다도 더 위대한 어머니의 사랑.
그가 조심스럽게 꺼내어 놓는 내면의 이야기를 통해서 어머니로부터 하나님에게로 이어지는 간절함을 느낄 수 있을 거에요.
이번에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라는 책도 나왔다고 하는데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어쩌면 무신론자는 이어령 교수 자신일까요?
그가 기도를 통해서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의 간절한 염원이 이루어질지..
"지성에서 영성으로"부터 시작했던 그의 간절한 고백이 마지막으로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로 완성될 수 있을지도 궁금하고 어쩌면 또 다른 고백이 계속 이어질지 기대가 되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