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남자라면 아버지들에게 사나이는 울면 안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컸을 거에요. 하지만 정말 남자들도 아니 아버지들도 울고 싶을 때가 있다는 것을 말이죠.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 아버지가 된다는 것. 그 무엇도 쉬운게 하나 없잖아요. 특히나 우리나라에서 아버지로 살아간다는 것은 정말이지 하루하루가 너무 힘든 일상의 연속이 아닐까요? 그 옛날 우리들의 아버지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막상 직접 아버지가 되어봐야 알게 되는 것 같기는 해요. 어머니들이 딸에게 아이를 낳아봐야 안다고 하는 것처럼 말이죠. 근엄하고 무뚝뚝한 아버지의 모습이 아니고 이제는 정말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져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고3 아들을 둔 50대 아버지이면서도 스스로 철없는 아버지라고 일컫는 작가의 내면에 있는 솔직한 마음이 잘 나타난 이야기인 것 같아요. 사실 아직은 고3이 된 아들도 없고 50대가 아니기에 작가가 느꼈던 감정을 고스란히 이해하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이 시대의 아버지로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 것 같아요. IMF로 실직을 한 아버지들이 많을 것 같아요. 한창 직장에서 바쁘게 일한다고 어쩌면 그동안 아이와 따뜻한 말 한 마디 나눌 수 없었던 우리의 아버지들. 사실 그러다보면 아버지와 아들간에도 어쩔 수 없는 세대차이나 애틋한 감정이 없을 것 같아요. 그런데 특히나 힘들다는 고 3 아들과 함께 지내면서 이런 저런 시행착오도 많이 겪게 되겠죠. 인생에서 우리가 열심히 사는 것은 바로 행복을 찾기 위해서겠죠. 하지만 열심히 살아온 것 같은데 어느 순간 나는 없고 아버지라는 이름에 행복은 찾을 수 없다면 어떨까요? 지금 이 시간 이 땅의 수많은 아버지들이 아이들과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고 있겠죠. 하지만 정작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아요. 가정이 있기에 어쩌면 아버지들은 오늘도 힘을 얻겠죠. 모 CF 송처럼.. 아빠~ 힘네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모든 아버지들이 행복해지는 그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