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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에서 배우는 마음경영 ㅣ CEO가 읽는 클래식 2
홍상훈 지음 / 새빛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현대인들에게 마음을 다스린다는 것은 글쎄요?
정말 계룡산이나 지리산 같은 곳에서 도를 닦는 도인이 아니고서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화가 나면 참을 줄도 알아야 하는데 제 풀에 못 이겨 버럭 화를 내거나 또는 잘 못 마음으로 삭히게 되면 홧병이 되어버리게 되잖아요.
느긋하게 자신을 돌아볼 시간도 없이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인의 삶 속에서 자신은 그저 세상을 움직이는 거대한 기계의 한 부품으로 생각되는 것 같아요.
예전에 비해서 정신병원이 많이 생긴 것을 보면 지금 현대인들이 얼마나 정신이나 마음이 황폐해져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사실 병원에 가지 않더라도 누구나 하나씩은 마음의 병이 있지 않을까요?
과연 하늘을 한 번 올려다 본 적이 언제인지? 내 마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본지가 언제인지?
과거의 것이라고 하면 고리타분하거나 시대에 뒤떨어져 있다고 짐짓 무시하기 마련인데, 지금은 오히려 과거의 것들이 더욱 더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음식에서도 패스트푸드가 아닌 슬로푸드가 우리들의 몸에 얼마나 좋은지에 대해서 다시 재조명하고 있잖아요.
물론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는 것도 좋지만 잠깐이나마 자신을 돌아볼 시간을 가져보는 것 또한 필요한 일이 아닐까요?
지금까지 우리는 물질적인 것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마음에 너무 무심했던 것은 아닐까요?
그래서 마음을 다스린다고 해서 조용한 사찰에 들어가서 마음 수양을 한다든지 조용한 음악을 들으면서 명상을 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더라구요.
세상 일도 어떻게 보면 다 마음먹기 나름이잖아요.
일을 하면서 괜히 조바심을 낸다고 해서 잘 되는 것도 아니고, 쓸데없는 걱정들로 인해서 마음만 어지러워질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한시로 마음을 경영한다니 참 독특한 것 같아요.
학창시절에 한시를 접해보고는 그 이후로 전혀 보지 못한 것 같아요.
물론 그 때도 시험이 아니면 안 봤겠죠?
아마도 한자로 되어 있어 괜히 어렵게만 느껴지고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도 옛 성현들의 지혜가 지금도 빛날 때가 많잖아요.
그런 지혜들을 한시를 통해서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한시라고 해서 그렇게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는 것이 친절하게 뜻과 해설을 해 놓아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는 것도 있고 또 주제별로 나뉘어 있어 한시가 가지고 있는 감정을 잘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인생의 고뇌를 다스리는 것이나 또는 감정을 다스리는 법, 그리고 감정을 표현하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지혜들.
정말이지 자신의 마음을 경영하는 사람이 세상을 경영할 수 있다는 것을 조금씩 알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