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오프 상하이

페이스 오프 상하이
신동흔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1월

중국은 흔히 잠자는 용이라고 하잖아요.
하지만 지금 중국은 아마 비상하는 용이 아닐까 싶어요.
국토의 면적을 봐도 세계에서 4번째로 크다고 하더라구요.
또한 인구는 또 얼마나 많아요.
10억이 훨씬 넘는 인구가 가진 잠재력만 해도 대단할 것 같아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족이지만 여러 소수민족이 함께 살아가고 있는 거대한 중국.
예전부터 중국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의 중심이라고 생각했지만 서구 열강들의 치열한 각축장이 되어버려서 한 때는 발톱 빠진 늙은 용이라고까지 했지만 힘든 시련을 겪고 또 다시 아시아 아니 세계에서 그 힘을 과시하고 있죠.
지금 한창 아시안 게임이 벌어지고 있는데 중국의 힘을 또 다시 새삼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한 때는 공산주의의 죽의 장막 때문에 가보지도 못했는데 이제는 언제라도 자유롭게 중국을 갈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일본도 가깝지만 먼 나라라고 하지만 막상 중국도 그만큼 우리에게 가까운 나라이지만 막상 먼 나라인 것 같아요.
그런 중국이 개방정책을 펴면서 대외 무역의 창구로 개방한 것이 상하이가 중국의 주요 도시로 비상하게 된 것 같아요.
중국의 현대화와 성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도시. 상하이.
그 역동하는 도시에서 저자가 머무르면서 느꼈던 중국은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었을까요?
사실 중국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잠시 머무르고 떠나는 곳.
그저 화려한 불빛과 우뚝 솟은 빌딩들, 유유히 흘러가는 양쯔강의 물결.
특히 푸동시는 상하이의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나 이런 모습 외에도 여전히 옛 모습을 간직한 곳이 공존하고 있는 것이 참 묘한 느낌을 자아내게 해요.
상하이에 우뚝 서 있는 동방명주는 동방의 밝은 구슬이라는 의미처럼 상하이를 밝게 비춰주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 밝은 빛이 과연 상하이 구석구석을 비추고 있을지..
높이 솟은 고층빌딩 사이에 오래된 과거의 흔적들이 여전히 공존하는 곳.
결코 스쳐지나가는 여행객에게는 보여지지 않을 중국의 상하이의 또 다른 모습들.
지금의 상하이가 있기까지 상하이가 역사 속에서 걸어온 길은 그리 평탄한 길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한 낱 어촌에서 지금은 중국의 현대화를 대표하는 도시가 되었다는 것.
그러나 그 속에는 이런 상하이를 만들기 위해서 고생을 해야했던 쿨리라 불리었던 수많은 노동자들.
어쩌면 그들의 피와 땀이 없었다면 우리가 보고 있는 상하이는 존재하지 않았겠죠?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상하이를 보면서 우리들의 모습을 보게 되는 건 왜 일까요?
잠시나마 서울과 상하이과 겹쳐져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