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길 위에서 다시 널 만날 수 있을까
노지혜 글.사진 / 바다봄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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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라는 것은 참 다양한 것 같아요.
길게 곧은 길이 있는가 하면, 구불구불 시골길도 있고, 두 갈래, 세 갈래의 갈림길도 있지 않겠어요?
당신에게 가는 길은 어떤 길인지?
부디 그 길이 기찻길처럼 결코 만나지 못하는 평행선이 되지 않기를 빌어봐요.
한 때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말이 유행을 했었잖아요.
힘들게 일한 나에게 어느정도 휴식이나 포상은 필요할 것 같아요.
그렇지 않더라도 여행을 통해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기에 가끔은 떠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막상 떠나기에는 현실이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죠.
특히 국내여행이 아닌 해외여행은 그만큼 준비도 많이 해야하고 낯선 곳에 대한 두려움이 그만큼 커지는 것 같아요.
그러나 막상 그 곳에 도착하면 두려움보다 새로운 곳에 대한 호기심이 더 커지게 되겠죠?
하지만 아직 세상은 넓다고 하는데 가 본 곳이 얼마 되지 않네요.
앞으로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질까요?
사실 꿈은 꿈을 꾸는 사람의 것이라고 하잖아요.
누군가는 세계지도를 방에 붙여놓고 매일 자기가 가고 싶은 곳을 보면서 그 곳에 있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곤 한다는데 작가가 걸어간 유럽을 언젠가는 그 길을 따라 발자취를 밟고 걸어가고 싶어요.
150일간의 길 위의 여정.
익숙한 곳을 떠난 낯선 곳의 방황들.
그 길 위에서 작가는 무엇을 느꼈을까요?
여행을 통해서 많은 것을 얻는다고 하지만 또한 자신이 지고 있는 짐을 내려놓고 올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서른이라는 나이가 가지는 무게.
불안한 미래. 하지만 앞으로 남아있는 무수한 시간들.
하고 싶었던 것들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작가에게 많은 질투를 느끼기도 하지만 여행을 통해서 얻는 감동을 함께 공유할 수 있어서 너무나 좋은 것 같아요.
비록 그 곳에 함께 있지는 못하지만 떠날 수 없지만 사진 한 장에 담긴 그 곳의 풍경이 마치 내가 그 곳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게 마음 속에 와 닿네요.
젊은 날의 자유로운 바람 같은 모습.
여행길에서는 만나는 돌 하나에도 정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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