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꽃밭
김종일 지음, 이목일 그림 / 어문학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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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날아간 듯한 착각이 드네요.
아마도 책의 배경이 지금이 아닌 1960~7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사실 지금과는 너무도 다른 시간적 차이라서 조금은 이해되지 않고 낯선 느낌이 많이 들어요.
그 때 태어나지 못해서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라서 그런건지 이런 생각은 아마도 아이들에게는 더 큰 충격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하지만 지금에 비하면 너무나도 순수했던 그 시절.
지금은 아이들이 학교를 마치면 학원을 가고 하루종일 공부에 시달리고 마땅한 놀이도 없어 매일 컴퓨터 게임만 하는 것에 비하면 그 시절 학교를 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고추나 옥수수를 따고 개구리를 잡는다는 것이 지금의 아이들 생각에는 불쌍해보일 수 있겠지만 글쎄요? 이런 추억들 조차 없는 요즘의 아이들이 더 불쌍한 유년시절을 보내고 있는 건 아닐까요?
친구들과 함께 과일 서리도 하고 밤나무에 올라가서 밤도 따고 때로는 소에게 여물도 먹이는 일.
지금의 아이들은 잘 모르겠죠? 물론 나도 그렇고..
하지만 염이에게는 아픔이 있죠. 아빠가 없다는 것.
물론 이것으로 아이들에게 놀림도 받고 억울한 누명도 쓰게 되지만 그것을 결코 누나에게 말하지 않는 어른스러운 면도 있는 아이죠.
누나가 결혼을 해서 엄마와 같이 살게 되고 미란이도 사귀게 되지만 글쎄요?
좋은 일이 있으면 안 좋은 일도 있고, 하지만 염이는 공부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죠.
힘든 환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염이를 보면서 참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편으로는 염이가 가지고 있는 아픔에 가슴이 찡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제목처럼 누구나 마음 속에 아름다운 꽃밭이 하나 있지 않을까요?
염이에게는 그 꽃밭이 바로 가족이 아닐까 싶어요.
지금은 겨울이 다가오지만 또 다시 봄이 오면 아름다운 꽃들로 꽃밭이 만개하지 않을까요?
요즘은 온실하우스에서 계절과 상관없이 꽃을 볼 수 있기도 하잖아요.
유년 시절의 풋풋한 첫사랑? 친구들과의 우정?
지금 우리의 아이들에게는 이런 것들이 있을까요?
그 시대를 살았던 어른들에게는 정말이지 그 시절의 추억들이 새록새록 날 것 같아요.
마치 잃어버린 우리들의 아름다운 유년시절의 순수한 동심을 찾은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가슴 따뜻한 동화같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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