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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모가와 호루모
마키메 마나부 지음, 윤성원 옮김 / 북폴리오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사실 귀신이라고 하면 왠지 무서운 존재잖아요.
그런데 이런 귀신을 부릴 수 있는 힘이 있다면 어떨까요?
호루모라는 경기는 사실 컴퓨터 게임같은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서로 직접 싸우지 않고 귀신을 통해서 승부를 가리는 경기.
이 호루모라는 경기의 올해 이름이 바로 가모가와 호루모라고 하네요.
어떻게 보면 일본이라는 곳이 이런 귀신이야기가 생활과 밀접한 것 같기도 해요.
조금은 우리나라의 정서와는 조금 달라서 문화적인 차이가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은데 한편으로는 그런 점 때문에 독특한 경험을 하고 낯선 호기심이 생긴다고 해야 할까요?
왜 낯선 것에 두려움을 가지게 되지만 묘한 흥분을 감출 수 없는 것처럼 말이죠.
얼핏보면 호루모라는 경기를 통한 인간과 귀신의 환상의 세계에 관한 싸움 이야기일 거라 생각하겠지만 역시나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사랑이야기 아니겠어요?
그래서 아마 장르가 판타지 로맨스 소설이겠죠.
또한 빠지지 않는 것이 삼각관계.
왜 사랑은 이렇게 복잡하고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첫사랑의 풋풋함과 호루모 경기의 박진감.
과연 아베는 승리와 사랑이라는 두 가지를 모두 이룰 수 있을까요?
묘한 승부감과 함께 열정이 살아나는 것 같아요.
아무튼 일단 제목이기도 한 경기가 무척이나 흥미롭네요.
어쩌면 이것이 환상이 아닌 일본의 어딘가에서 정말 이루어지고 있는 축제가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여전히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
귀신과 같은 초자연적인 현상에 대해서 정말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