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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우 랜드 ㅣ 이모탈 시리즈 3
앨리슨 노엘 지음, 김경순 옮김 / 북폴리오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사실 책이 너무 두꺼워서 읽기 전부터 언제 다 읽을까 하는 부담이 많이 되더라구요.
shadow land 바로 저승이나 영계 또는 무의식이나 가상의 세계를 뜻하는 제목인데, 좀 암울하고 음침한 느낌이 드네요.
그 곳에서도 희망이 비칠게 될지 길을 잃은 방황하는 영혼들의 세계인 섀도우 랜드.
이모탈 시리즈의 세번째 이야기라고 하네요.
사실 첫 번째, 두 번째이야기를 보지 못해서 읽다보면 앞의 이야기가 더욱 더 궁금해지네요.
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 어두운 곳. 마치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빨아들일 듯한 마력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만약 그 곳에 빨려들어간다면 결코 헤어나오지 못할 것 같은데요.
환상의 세계이면서도 환상이 아닌 현실 같은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죽지 않는 불사의 몸.
요즘 특히 뱀파이어의 이야기가 많은 소설과 영화의 소재가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정말이지 죽지 않는다는 것이 축복이 될까요?
우리들은 죽지 않고 늙지 않게 해준다는 악마의 달콤한 제안을 과연 거절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불사자가 죽으면 가게 된다는 암흑만 존재하는 세상이 바로 섀도우랜드죠.
그 곳에서 고독과 외로움을 견뎌야 하는 데이먼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그가 살아왔던 지난 날들에 대한 후회와 죄책감을 느끼고 그 업을 씻으려는 노력을 보면서 사랑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때로는 사랑이 사람을 파멸로 이끌기도 하지만 사랑만큼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또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는 것 또한 없는 것 같아요.
과연 얼마나 많은 인연이 닿아야지만 서로 사랑하게 되는 걸까요?
우리 인간들은 스스로의 자만심과 욕망 때문에 때때로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게 되고 그리고 결국은 그 대가를 돌려받게 되는 것 같아요.
지금 각종 자연 재해나 지구 온난화 문제를 보면서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지구를 아프게 했는지 이제는 그것이 부메랑이 되어 인간들에게 그 고통이 돌아오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해요.
사실 이런 우울한 섀도우랜드가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환상의 공간이 서머랜드가 있다고 하네요.
그와 같은 서머랜드에서 섀도우랜드로 떨어지게 된다면 과연 그 절망감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그 어떤 지옥보다 더 무섭고 섬뜩한 것 같ㅏㅇ요.
총 6부작이라고 하니 이제 절반이네요.
앞으로도 숨막히게 이야기가 전개되어지겠죠?
사실 현실을 이야기하는 것보다 환상의 세계를 창조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그런 세계를 만들어가는 작가가 너무 대단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진실 같은 거짓, 거짓 같은 진실을 접하게 되잖아요.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 환상의 세계가 어쩌면 바로 우리들의 진짜 세계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