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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임재 연습 - 날마다 예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비밀
앤드류 머레이 지음, 서하나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때로는 우리가 신앙에 대해서도 어쩌면 자만심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저자인 앤드류 머레이의 말처럼 우리들은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해야된다면서 하나님의 뜻이 아닌 어쩌면 스스로의 만족이나 허영을 위해서 일을 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사실 처음에 저자가 말하는 오해라는 것이 우리들의 오해가 아니라 저자가 잘 못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니냐고 반문하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그가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있으면 그동안 내가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기적이라는 것은 내가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내 안에 임하셔서 기적을 행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기적을 마치 자신이 만들어낸 것처럼 생각해버리기도 하죠.
때로는 하나님의 닮아가야한다는 생각이 자칫 신앙생활에서 커다란 벽을 만들어버리고 스스로 좌절하고 포기해버리게 되기도 한다는 거에요.
인간이라면 당연히 예수님을 닮아갈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왜 그리 닮아가려고 노력하는 건지 그리고 왜 스스로 제 풀에 지쳐버리는지 그동안 얼마나 어리석게 생각했었는지 깨닫게 되네요.
정말 저자의 말처럼 우리가 주님을 닮아가는 것이 아니라 주님 안에 거하기만 하면 되는 건데 말이죠.
"내 안에 거하라"는 말씀처럼 말이죠.
그리고 그 안에서 안식하며서 주님이 나를 쓰시도록 하면 되는 건데 말이죠.
우리들의 자만으로 인해서 마음 속에 주님이 아니라 자신이 들어있지 않았는지 생각해보게 되요.
왕궁의 비유를 통해서 더 잘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멋진 왕궁에 초대되어서 호화로운 궁중 생활을 누릴 수 있고 거할 수 있는데 왜 왕궁이 아닌 세상으로 나아가겠어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리스도의 사랑과 나를 위해 준비하신 것들을 누리면 되는 데 말이죠.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분명한 것 같아요.
나의 기쁨을 위해서 주님을 닮아가려고 노력할 것인가 아니면 주님의 말씀처럼 나를 온전히 주님께 바쳐서 그 안에 거할 것인가.
세상은 연약한 우리들이 살아가기에 너무나 험난하고 힘든 곳임에 분명한 것 같아요.
온갖 죄악과 유혹이 우리들을 유혹하고 또한 우리들은 그런 유혹에 쉽게 넘어갈 수 있잖아요.
그런데 우리에게 주님이 임하시면 주님께서 우리의 모든 것을 주관하시고 사랑으로 우리를 돌보아주신다는 것을 그것이 바로 우리들의 특권이라는 거죠.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를 온전히 주님께 내어드려야한다는 거겠죠.
나를 낮추고 버리고 부수어버릴 때 비로소 다시 온전히 태어날 수 있다는 것을 말이죠.
그런데 예수님이 임재하는 경험을 하기 위해서 나 자신을 버리는 일이 결코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