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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예프스키의 돌
문영심 지음 / 가즈토이(God'sToy)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도스토예프스키라고 하면 러시아의 대문호잖아요.
톨스토이와 함께 19세기의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고 그의 작품들 중에 생각나는 게 "까라마조프의 형제들", "죄와 벌", "백치", "악령", "가난한 사람들" 등 많은 작품들이 있는데 그의 처녀작이라고 할 수 있는 가난한 사람들은 1846년도에 출간되었는데 도시의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그가 페트라셰프스키 사건에 연류되어서 사형선고를 받게 되지만 죽음의 순간에서 기적적으로 징역형으로 감형이 되어 시베리아로 유형을 떠나게 되고 그 때 있었던 감옥이 바로 시베리아의 옴스크 감옥이라고 하네요.
그 곳에서 그는 4년간의 옥살이를 하게 되는데 사실 시베리아의 혹독한 겨울과 죄수생활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을 정말 기적이 아닐 수 없어요.
물론 그렇기 때문에 그의 문학작품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고 지금까지 우리들에게 많은 감명을 주고 있잖아요.
사실 처음에 도스토예프스키의 돌이라는 제목을 보고 그의 작품 중에 "돌"이라는 이야기가 있는 줄 알았어요.
하지만 그게 아니더라구요.
단지 시베리아 움스크 감옥의 돌일뿐이더라구요.
하지만 그것이 어떤 사람에게는 그저 하찮은 돌에 불과할지 몰라도 또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이 세상 그 어떤 보석보다 더 가치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관광객들이 도스토예프스키의 피와 눈물이 서려있다고 해서 하나씩 가져간다고 하는데 지금은 가져갈 수 없도록 했다니 참 아쉬운 것 같아요.
혹시 또 알겠어요?
그 돌에 정말 신비한 힘이 있어서 뛰어난 문학작품을 쓸 수 있을지 모르는 일이잖아요.
정말이지 문학지망생이라면 이 도스토예프스키의 돌을 무척이나 탐낼 것 같네요.
책에서는 박 감독이 소설 속의 주인공인 방송작가 이수영에게 건네주죠.
그가 왜 그 곳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그 돌을 가지고 왔는지 그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그 돌을 말이죠.
그리고는 8년차 방송작가의 길을 가고 있는 수영에게 주는데 어쩌면 그 돌에 신비한 힘이 있어서 그 먼 곳 시베리아에서 한국으로 스스로 주인을 찾아온건지도 모르죠.
사실 이수영의 이야기이지만 그것은 마치 저자인 문영심 작가 스스로의 이야기가 아닐까요?
수영이 그 돌을 얻고 난 뒤에 습작을 다시 하게 된 것처럼 누구나 가슴 속에 담아두었던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 보는 건 어떨까요?
비록 도스토예프스키의 돌을 직접 만질 수는 없지만 이 이야기를 통해서 마음 속에 담아둘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