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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틸다
빅토르 로다토 지음, 김지현 옮김 / 비채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열 세 살.
그 때 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고민을 했을까요?
아이에서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
그것은 아마도 단순히 세월이 지나고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신체가 변하기도 하지만 그 무엇보다 정신적으로 성장해야 된다는 것을..
사실 어른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이도 아니고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주변인의 시기.
질풍노도의 시기라고도 하죠.
그 때만큼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도 없고, 자신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게 되잖아요.
그러다 주체할 수 없는 문제에 좌절과 방황을 하기도 하면서 점점 세상에 익숙해져가는 것 같아요.
처음에 어두운 엄마 뱃 속에서 밝은 세상으로 나올 때 아무것도 보이지 않다가 점점 빛에 익숙해져 가는 것처럼 언제나 부모님의 보살핌 속에 있을 것 같지만 냉혹한 세상 속으로 나와 처음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지만 때로는 스스로의 고집도 꺾을 줄 알고 세상에 조금씩 타협해 나가는 것이 바로 어른이 되는 성장통이 아닐지 모르겠네요.
특히나 이런 예민한 시기에 부모님의 이혼이나 또는 가족의 죽음을 통해 상실감을 느끼게 된다면 그 정신적 충격은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런 아픔과 상처도 결국에는 사랑으로 극복할 수 밖에 없겠죠.
어느날 언니가 사라져버린 후 마틸다는 변하게 되죠.
물론 겉으로 보기에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그저 평범해보이지만 자신과의 끊임없는 싸움을 혼자 견뎌내고 꿋꿋하게 서려고 하죠.
아마도 모든 사람들이 겪었을 성장통에 관한 이야기.
그때는 왜 모든 것이 처음이잖아요.
모든 것을 새로 알아가면서 어쩔 수 없이 실수를 하기도 하고, 처음이라는 것에 두려움도 느끼게 되죠.
세상이란 커다란 벽을 넘기 위한 험난한 인생의 여정.
어른이 된다는 것, 성장한다는 것은 아픔을 극복할 때마다 하나씩 주어지는 영광의 상처같은 건지도 긴 방황의 끝에서 마틸다가 손을 내민 것은 바로 자신과 가족이잖아요.
우리는 누군가를 통해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또한 누군가를 통해서 그 상처를 치유받을 수 있는 건가봐요.
우리는 가장 가까운 가족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때로는 손을 내밀어서 그들을 이해하고 함께 공감하면서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찾아 보는 건 어떨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