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과 경영이라는 왠지 안 어울리는 이야기인데요. 사실 기업이라고 하면 제일 우선으로 치는 것이 이익을 얼마나 창출하는냐 아니겠어요? 그런데 클래식과 같은 문화활동으로 이익을 낸다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클래식 경영을 한다는 건지 처음에는 참 의아했어요. 하지만 요즘은 경영도 단순히 이익만을 추구하던 것에서 사원들의 복지나 사회참여와 같은 감성적인 경영이 많이 도입된 것 같아요. 단순한 이익을 넘어선 기업의 가치, 어쩌면 그것은 그 기업이 얼마나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해주느냐와 상관이 있을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지금 부각되고 있는 클래식 경영이 아마도 예전부터 있어왔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어요. 옛날에는 문화활동을 지배층에서 후원하고 이런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이익보다는 사회환원이나 이미지 쇄신을 위해서 많이 이용했던 것 같아요. 클래식과 경영의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뭘 말할 수 있을까요? 경영이라는 것도 어떤 하나의 목표, 회사의 이익이 될 수 있겠죠? 를 향해서 회사 구성원이 함께 힘을 합쳐 이루어 나가는 것인데, 만약에 서로 협동하지 않는다면 예를 들어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하잖아요. 정해진 목표로 이끌어갈 사람이 필요하고 경영진 즉, CEO가 있어야겠죠. 마찬가지로 클래식에서도 악단이 어떤 곡을 연주하기 위해서는 각자 소리를 낸다면 그것은 불협화음이 되겠죠? 이런 불협화음을 조화롭게 하모니로 만들어 내는 지휘자가 필요한 것처럼 말이죠. 이런 관계 때문에 우리들은 오케스트라에서도 경영을 배울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특히나 이런 클래식 경영을 통해서 사원들의 감성을 풍부하게 할 수 있고 이것은 어떤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표출 될 수도 있으면서 지역 사회에 이런 문화적인 혜택을 제공하므로 해서 기업의 이미지나 가치를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구요. 이런 것을 기업 메세나라고 하던가요? 예술을 사랑하는 기업 왠지 딱딱한 이미지가 아니라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기업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가을에는 왠지 기분이 센치해지잖아요. 기업에서 후원하는 문화공연이 있다면 한 번 참석해보고 싶어지네요. 이익도 중요하지만 이런 감성적인 부분도 무척 중요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