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팅 클럽
강영숙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글쓰기라는게 어떻게 생각하면 참 쉬운 것일수도 있는데 나에게만 힘든 건지 생각하는 거랑 글쓰는 건 다른가봐요.
예전에는 책은 작가들만 내는 거라 생각했는데 요즘은 자신만의 책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더라구요.
문단에 등단을 하지 않아도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고 가족과 지인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겠죠?
물론 글쓰는 분들은 대부분 입상을 하고 유명한 작가가 되고 싶어 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겠지만 말이죠.
사실 어릴 적에는 그렇게 글쓰기가 어렵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해요.
그야말로 붓 가는 대로 쓰면 되는데 점점 생각이 많아지다 보니 글쓰는 것도 점점 어려워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할 말은 많은데 어떻게 써야할지 이런 답답함을 느끼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어디 사용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무에서 유를 만든다는 것.
창작이라는 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참 멋있어 보이고 좋겠지만 막상 아무 것도 없는 것에서 무언가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은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엄청난 스트레스와 고통을 수반하는 거잖아요.
물론 글을 쓰기 싫으면 안 쓰면 되는 거 아니냐 하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글이라는 게 참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나라면 어떤 이야기를 쓸까 하고 많이 생각하게 되요.
그런데 막상 생각했던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하면 그동안 머릿 속에 정리했던 것들이 하얗게 그냥 백지가 되어버리더라구요.
펼쳐진 하얀 종이처럼 말이죠.
작가가 우리에게 묻는 글쓰기란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을 아직은 뭐라고 할 수 없네요.
그것은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과 비슷하지 않나요?
왜 사느냐고 묻는 거랑 왜 글을 쓰느냐고 묻는 것.
글쎄요? 왜 사냐고 묻는다면 그냥 웃지요.
글쓰기가 어렵다고 투덜대면서도 글을 쓰고 싶은 건 왜 일까요?
그건 글이 가지고 있는 뿌리칠 수 없는 유혹 때문은 아닐지.
거창하게 작가로 데뷔할 생각도 없지만 그래도 한 번 쯤 나의 이야기가 책으로 쓰여지면 좋겠다는 생각과 또는 나도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성취감을 느껴보고 싶다고 해야 할까요?
단순히 일기를 쓰더라도 글쓰기라는 것에 대한 정석을 걸어가고 싶어요.
아무리 자신의 생각을 볼펜 가는 대로 쓰는 거라지만 진정한 글쓰기의 즐거움을 느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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