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리누스 - 지하실에 사는 겁쟁이 용 내 이름은 리누스 1
노베르트 골루흐 외 지음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기존의 용의 이미지와는 차별화된 용.
사실 용이라고 하면 입에서 불을 뿜어내는 엄청 무서운 존재잖아요.
사람을 보면 잡아먹을 것 같은 이미지이지만, 의외로 착하고 순진한 용이 있네요.
바로 리누스.
깊은 산 동굴 속에 살고 있는 것도 아니라 리사네 지하실에 살고 있다네요.
마치 강아지와 우리가 서로 우정을 나누는 것처럼 무서운 용이랑도 함께 우정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나게 멋진 일이 아닐까 싶어요.
어떻게 용이 그렇게 겁이 많을 수 있는지 웃음이 나기도 하고 리사와 함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우정을 만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참 따뜻해지는 것 같아요.
어쩌면 지금 나에게도 지하실이 있다면 그 곳에 리누스와 같은 겁은 많지만 착한 용이 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 되네요.
누구나 어릴적에 비밀친구 같은 존재가 있잖아요.
그것이 인형일 수도 있고, 장난감일 수도 있고, 때로는 책에 나오는 용이 될 수도 있는 것처럼 말이죠.
비밀친구와는 무엇이든 마음이 잘 통하고 함께 있으면 행복한 것 같아요.
때로는 마법처럼 날기도 하고 말이죠.
하지만 용이 날 수 없다니..
아무튼 축제에서 리누스의 존재가 알려지고 점차 많은 관심을 받게 되면서 그와는 반대로 점차 리사와 거리가 생기게 되죠.
그리고 리누스가 리사와 헤어져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죠.
망각의 먼지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리누스에 대한 기억들을 잊어버렸지만 단 한 사람 리사만은 절대 리누스를 잊지 않아요.
그것은 둘 만의 진한 우정이 있었기 때문이겠죠.
혹시 어쩌면 우리들도 어릴 적에 리누스와 같은 용과 함께 뛰어놀고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그러다가 어느순간 망각의 먼지에 의해서 기억이 사라져버렸는지도 모르죠.
물론 말도 안되는 상상 속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와는 다르다고 해서 배척하고 따돌리면 안된다는 것을 무엇이든 함께 하고 서로 도와가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아이들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리누스와 함께 멋지고 아름다운 동화의 세계로 한 번 빠져 볼까요?
책에 나오는 이야기보다 아이들은 어쩌면 더 많은 상상의 나래를 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쩌면 우리가 잊어버렸던 기억들을 아직 아이들은 간직하고 있는지도 모르죠.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언제까지나 계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리사와 리누스가 나눈 우정처럼 친구들과도 함께 잘 지내고 말이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