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과 장미라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단어의 만남.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최소한의 권리이기에 오늘도 우리는 빵과 장미를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것 아니겠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최소한의 생존권도 보장받을 수 없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또한 잊으면 안되겠죠. 극심한 취업난에 청년들은 학교를 졸업하고 정말이지 바늘구멍 같은 취업문을 통과해야 하고, 그렇다고 직장에 들어가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또 언제 퇴직을 하게 될지 몰라서 마음을 졸이고 살아야하는 게 현실인 것 같아요. 더구나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경제위기가 와서 아직 그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빵과 장미라는 이 말이 가슴에 와닿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공장이 아닌 거리로 나올 수 밖에 없었던 노동자의 절박한 심정은 비단 이 책의 배경이 1910년대의 메사추세츠 주 로렌스 지방이라고는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물론 우리나라도 예외가 될 수 없겠죠. 초기 자본주의가 시작되었던 영국에서는 정말이지 빈부의 격차가 심해서 가난한 사람들이 도시 빈민가를 형성하고 아무런 사회적 보장 제도가 없었기에 그야말로 무법천지나 마찬가지였다고 하더라구요. 지금이야 최소한의 삶의 질을 보장해주기 위해서 국가에서 세금을 거두어 많은 지원을 해주고는 있지만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열악한 작업환경과 임금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겠죠. 그들에게 빵과 장미는 어떤 사치를 위해서가 아니라 정말 살고자 하는 생존의 문제이기에 비록 그들이 파업이라는 옳지 못한 행동을 했지만 왜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는지 그 전후의 사정을 보고 소외된 그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사회의 모습이 어떤지 사실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들의 아이들은 다시 집으로 돌아오고 그들에게는 빵과 장미가 주어질지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