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들의 비밀 생활
수 몽크 키드 지음, 최정화 옮김 / 밀리언하우스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함께 어울려서 서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는 없는 걸까요?
과거에나 지금이나 사람이 살아가는 곳에는 수많은 갈등이 있고 또한 사회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내면의 상처도 많이 입게 되는 것 같아요.
누구나 자신을 돌아보면 상처 하나씩은 있을 것 같아요.
어려서 부모님을 잃은 슬픔이나, 이별의 상처, 가난이나 사회적 지위에 대한 차별 등 말이죠.
이 책에서도 이런 저런 아픔과 상처를 간직한 사람들이 많이 나오네요.
시대적인 배경은 1960년대라고 하지만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이나 가지고 있는 아픔들은 어떻게 보면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기도 하겠죠.
하지만 비가 온 뒤에 땅은 더 굳어진다고 하던가요?
어쩌면 온실에 핀 꽃들보다 야생에서 피어난 꽃이 더 향기롭고 아름답게 보이는 것 같아요.
상처는 하나도 없지만 왠지 아무런 개성없이 똑같은 모습과 삶에 대한 어떤 고민도 없어 보이는 생기 없는 꽃들보다는 여기저기 찢긴 상처도 있지만 저마다 개성넘치고 삶에 대한 적응력이 강한 매 순간 활기차게 자신의 삶을 극복해나가는 꽃들이 더 멋져보이잖아요.
그렇기에 아픔을 딛고 일어선 사람이 더 아름답게 보이고 더 멋져보이는 거겠죠.
백인과 흑인들간의 인종차별과 부모의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 그리고 사랑의 아픔 등 시대적이고 사회적인 갈등과 내면의 아픔이 있지만 그것을 치유해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우리들의 상처 또한 조금씩 치유되는 느낌 드는 것 같기도 해요.
삶의 희망에 대한 이야기.
우리들의 삶은 매 순간 느끼기에 비극처럼 슬프고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서 되돌아보면 희극처럼 잘 견뎌내고 조금씩 조금씩 희망을 찾아 행복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어쩌면 혼자서는 견딜 수 없지만 함께 한다면 기쁨은 배가 되고, 슬픔은 반이 되지 않을까요?
마치 벌들처럼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고 함께 모여서 살아가야 하는 것처럼 이들도 어쩌면 혼자서는 살 수 없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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