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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지 않는 바람처럼 - 12년차 집시 세라의 인생사용법
곽세라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자유로운 영혼과 같은 책인 것 같아요.
마치 갑갑한 일상에 메여서 고개 들어 하늘 한 번 쳐다보지 못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그녀가 전해주는 자유는 가뭄에 내리는 단비처럼 우리들을 마음을 무척이나 설레이게 만드는 마법과도 같은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누구나 한 번쯤 답답한 일상을 벗어나 새처럼, 바람처럼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 어디론가 날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쯤 해봤을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러다보면 일상을 던져버리고 갑자기 일탈을 하게 되는 수가 있는데 일탈과 그녀가 이야기 하는 자유가 다른 점은 아마도 길을 잃어버리는 것과 잃지 않는 것의 차이는 아닐까 싶네요.
마치 인생을 하나의 수행처럼, 행복을 즐기기 보다는 고행처럼 그것을 회피하고 오직 고통과 불행이 인생인 양 착각하고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 또는 긍정적인 생각보다는 항상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 사실 한 여름밤의 꿈처럼 인생도 무척이나 긴 시간처럼 보이지만 금방 시간은 지나가버리잖아요.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아도 많지 않은 시간들인데 행복이나 즐거움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 싶기도 해요.
하지만 나에게 누가 자유를 준다면 아마도 길을 잃은 바람처럼 아마도 정처없이 헤매게 될 것 같아요.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나 되기 힘든 것 같지만 지금 우리들의 삶을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게 하는 것 같아요.
그녀가 사는 삶이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이 또한 정답은 아니기에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지 한 번쯤은 진지하고 고민해봐야 할 것 같아요.
매 순간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그녀가 부러운 것은 아마도 지금 우리가 감당하고 있는 삶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서 그녀처럼 날지 못하는 것 때문이겠죠.
그 무게의 대부분은 또한 기우처럼 쓸데없는 걱정과 고민들은 아닌지, 조금만 내려놓는다면 우리들 또한 인생의 자유를 누릴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