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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용을 쏴라 - 1925년 경성 그들의 슬픈 저격 사건 ㅣ 꿈꾸는 역사 팩션클럽 1
김상현 지음 / 우원북스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한일합병이 된 경술년에 당한 나라의 수치라는 뜻으로 쓰이는 경술국치가 일어난 해는 바로 1910년 8월이었기에 지금으로부터 바로 100년이 되는 해가 되네요.
하지만 아직도 그 과거의 역사에 대해서 제대로 된 해명이나 청산이 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럼 도대체 어디서부터 우리의 아픈 역사가 시작되었던 것일까요?
그동안 계속 미루어져왔던 친일인명사전에 대한 작업이 끝나고 수많은 사람들이 일제시대에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였음을 그리고 그 중에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람이 있으니 그는 바로 이완용일 거에요.
사실 그가 언제부터 개인적인 영달을 위해서 나라를 팔아먹는 매국노의 길을 가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그가 우리의 역사와 우리민족에게 안겨준 상처는 말로 할 수 없을 만큼 큰 것이겠죠.
미국유학을 하고 명성황후 시해사건 후에 고종을 러시아공사관으로 모셔갈 때만 해도 그는 나라에 충성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결국 한일합병조약을 순종의 뜻과는 무관하게 체결함으로서 자신의 손으로 나라를 팔아먹게 되는 매국노가 되죠.
수많은 사람들이 가슴을 치고 통곡하는 것을 보고 그는 무엇을 느꼈을까요?
그저 재물에 눈이 어두워서, 백성들의 눈물이나 울음소리를 듣지 못했을까요?
그런 그가 어쩌면 일본보다 더 악랄하게 자기 민족을 더 탄압했다는 것은 결코 씻을 수 없는 죄겠죠.
항상 역사를 보면서 만약에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 만약에 경술국치가 없었더라면 우리나라가 어떻게 되었을까?
만약에 이완용에 대한 암살 시도가 미수에 그치지 않고 성공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고 생각해보게 되는데, 어떻게 보면 그동안 역사 속에 감춰져 있었을지도 모르는 이완용의 암살에 대한 미스터리를 풀 수 있지도 않을까요?
그가 죽었을 때 순사들의 호위를 받으면서 호화롭게 치루어졌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또 하나의 치욕이 아닐 수 없을 것 같아요.
결코 잊혀질 수 없는 그 이름.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독립투사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이완용을 암살하려고 하는 것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한 사람 때문에 고통을 받았었는지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라 나라를 사랑하고 지키려고 했던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었는지 새삼 깨닫게 되네요.
죽이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
어쩌면 그것 또한 역사 속에서 피할 수 없는 숙명이었겠죠.
물론 이야기가 사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100년이라는 역사를 넘어 우리가 생각해 봐야 될 많은 것이 담겨 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