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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기술
안셀름 그륀 지음, 김진아 옮김 / 오래된미래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어떻게 보면 누구나 자신은 늙지 않을거라고 만약 그렇다고 해도 그 시간은 지금이 아니라 한참 후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 그것은 어쩌면 우리들만의 바람이 아닐까요? 그런 착각 속에 살고 싶다는 마음 말이죠.
지금도 째깍째깍 1초가 흘러가고 1분이 1시간이 그렇게 하루가 지나면 어느순간 새해의 둥근 해를 본 지가 바로 어제인 것 같은데 재야의 종소리를 듣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것 같아요.
예전에 비해 의료 기술이 발달하고 건강에 관심을 많이 가지다보니 전 세계적으로 100 세가 넘는 장수촌 마을도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노령화 사회가 진행되고 있다고 하죠.
시골에 가면 60세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마을의 일을 도맡아서 해야 하는 막내가 된 지 꽤 오래 된 것 같아요.
이처럼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기에 노년의 삶이라는 게 결코 남의 이야기가 될 수 없는 거겠죠.
노년의 기술이라고 해서 어떤 특별한 기술이 적혀 있는 것은 아니네요.
하지만 어떻게 삶을 살아야 하는지 마음가짐이나 지혜가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배어 있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특히 노년만을 위한 책이라기 보다는 모든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읽힐 수 있지 않을까요?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편안한 노후를 위해서 준비를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예전과는 다르게 자녀들에게 노후를 부탁해야지 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없더라구요.
스스로 노후를 책임지기 위해서 각종 연금을 들고, 노후자금마련을 위한 각종 재테크에도 열심히고 말이죠.
하지만 그런 물질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앞으로 다가올 노년의 삶에 대한 마음가짐이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아요.
사람은 나이가 들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된다는 말이 있죠.
노년이 된다는 것. 그것은 그만큼 세월 속에서 수많은 일을 겪고 경험을 축적하고 삶의 지혜가 축적되어간다는 것일수도 있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실수를 하게 되면 평생 후회를 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되네요.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서 후회 없이 사는 것이 어쩌면 노년을 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하지만 사실 그게 마음 먹은대로 잘 되지 않는게 문제죠.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처럼 청춘을 보내기 싫고 늙게 되는 게 싫을수도 있지만 그것이 정해진 시간의 흐름이고 운명이라면 어떻게 잘 보낼 수 있을지를 생각하는 게 바람직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