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구 - 그때 우릴 미치게 했던 야구
시게마츠 기요시 지음, 김대환 옮김 / 잇북(Itbook)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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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치고 달리고 하는 게 역동적인 우리의 삶과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수비하고 공격하고, 우리의 인생도 성공도 하고 실패도 하잖아요.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경기의 승패는 끝나봐야 안다는 거잖아요.
투 아웃, 투 스트라이크에서도 언제든지 역전이 가능한 경기.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경기가 바로 야구의 묘미인 것 같아요.
수많은 사람들이 현재의 아픔을 딛고 성공의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것도 이처럼 짜릿한 역전승에 환호하기 때문은 아닐까요?
사실 만화에서는 프로야구보다 고교야구에 더 많은 이야기거리를 찾는 것 같아요.
어쩌면 학창시절의 아련했던 추억과 야구에 대한 순수한 열정, 친구들간의 우정 그리고 앞으로의 인생의 갈림길에 서 있는 그들의 고민 등이 한 편의 드라마나 영화 같기 때문이겠죠.
물론 지금도 야구를 좋아하지만 학창시절에 우리가 그렇게 열광했던 야구에 대한 추억들이 저마다 하나씩 가슴에 있겠죠?
야간자율학습시간에 선생님 몰래 친구와 듣던 야구중계.
홈런에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 함성에 교무실로 끌려가기도 했지만,
이것도 다 지나면 즐거운 추억이 될 수 있잖아요.
사실 어쩌면 우리가 잘 아는 프로야구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고교야구이기 때문에 조금 실망할 수도 있지만 그 속에 담긴 우리들의 이야기는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해주지 않을까 싶어요.
야구를 통해서 그것이 단순한 경기가 아닌 우리들의 삶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야구를 인생에 비유하는 것이겠죠.
우리도 한 번 멋지게 홈런을 날려볼까요?
비록 지금은 지고 있더라도 우리에게는 아직 경기가 끝난 게 아니잖아요.
멋지게 역전승을 하는 그 날까지 우리는 치고 던지고 달리는 것이겠죠.
야구를 통해서 희망이라는 글자를 마음 속에 새겨 보는 건 어떨까요?
최선을 다한다면 언젠가 우리에게도 기회가 오지 않을까요?
무엇인가에 미칠 수 있다는 것.
그것은 정말 승리와 좌절의 희열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겠죠.
지금 나를 미치게 하는 것이 무엇이지는 몰라도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해서 후회없는 경기를 펼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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