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상상력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그동안 SF 소설이나 영화는 주로 외국 작품 위주였는데 이 책에서는 순수하게 한국에서 창작된 SF 단편들이 실려 있어 기분이 좋네요. 사실 SF라는 것이 공상이고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자세히 보면 Science Fiction 이기 때문에 과학적인 지식을 배경으로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이제 전세계적으로 봐도 과학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했기 때문에 우리나라만의 SF 창작이 가능하게 된 것은 아니지 모르겠네요. 그만큼 뿌듯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사실 그 옛날 사람들이 공상으로만 여겼던 일들이 지금 우리들에게 펼쳐져 있잖아요. 하늘을 나는 비행기, 우주여행 등 말이죠. 이제 우리나라도 자체적으로 로켓을 만들어서 저 높은 우주를 향해 우리의 꿈을 펼쳤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어쩌면 이런 상상력이 인류의 문명을 발전시키는 하나의 원동력이 되어 왔던 것이겠죠. 이 책에도 이런 무한한 상상력이 이야기 속에서 펼쳐지는데 이런 공상들이 혹시나 멀지 않은 미래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닐까요? 처음에는 황당하게 느껴지는 가정들이지만 점점 이야기 속에 빠져들어가면 갈수록 현실처럼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요? 스위치라는 이야기는 지금도 몇몇 동물들에게서 한 성별이 없는 고립된 상황에서 스스로 성을 변화시키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 인간도 그렇게 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만약 그렇게 된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지. 이런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데 자꾸 진짜 이런 일이 실현된다면 지금과는 세상이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 그런 변화들이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올바른 일인지를 자꾸 곰곰히 생각하게 되요. 수많은 사람들이 미래에 대해서 예언하고 이야기 하지만 미래에 대한 장미빛 청사진을 보여주는 것보다 우울하고 암울한 미래의 모습이 더 많은 것은 어쩌면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미래를 잘 못 만들어가고 있다는 경고는 아닐까요? 인간으로 인해서 자연이 파괴된다면 정말 지구를 떠나서 우주를 떠도는 방랑자가 될 수도 있고 신종 바이러스에 의해서 인류의 생존이 위협당할 수도 있잖아요. 미래의 모습은 결코 지금 정해진 것이 아니라 현재의 우리들이 만들어가는 것이겠죠. 앞으로는 행복한 미래를 꿈꾸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