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 아일랜드
가키네 료스케 지음, 김대환 옮김 / 잇북(Itbook)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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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서 사람들이 점점 도시로 몰려들면서 도시는 그야말로 뜨거운 섬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꿈이 있고 활기찬 도시의 삶을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항상 양지가 있으면 음지도 있는 것처럼 또한 도시가 가지는 문제점도 그만큼 많아지는 것 같아요.
주택문제라든지 교통문제라든지 각종 범죄의 증가, 대기오염 말이죠.
히트 아일랜드라는 것도 하나의 용어로서 도시의 중심부가 교외보다 기온이 더 올라가는 것을 말하잖아요.
이 책에서는 남자들의 힘과 폭력성 등으로 후끈거리는 도시를 말하는 것 같아요.
마침 영화로도 제작이 되었다고 하니 한 번쯤 책을 읽고 나서 보게 된다면 더 이해하기 쉽고 또 다른 느낌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배경이 되고 있는 시부야도 대표적인 백화점들이 입점해있는 도쿄의 번화가라서 일본을 가게 되면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거리이기도 해요.
도시의 어두운 곳에 사는 젊은이들의 이야기.
야쿠자와 거리의 갱들.
어떻게 보면 범죄와 관련된 이야기이기 때문에 좀 꺼려지는 점도 있지만 왠지 하지 말라고 하는 것에 더 끌리게 되는 것이 호기심이 아닌가 싶어요.
어쩌면 한 번도 접해볼 기회가 없는 삶의 모습이기에 더욱 더 그들의 삶을 엿보고 싶어지는 건 아닐까 싶어요.
아마도 책을 읽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이런 간접적인 경험을 하고 싶다는 거 아니겠어요.
영화를 보는 것도 마찬가지이구요.
젊은 시절의 혈기왕성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것 같아요.
그들이 세상을 향해서 외치고자 하는 이야기는 무엇인지 그들의 분노 속으로 한 번 들어가볼까요?
검은 돈에 얽힌 사건들.
물론 돈을 줍게 되면 주인에게 돌려주어야 되겠지만 만약 그것이 신고할 수도 없는 검은 돈이라면, 한 번쯤 돈을 갖고 튀고 싶은 욕망이 드는 것은 누구나 당연하겠죠.
마치 영화처럼 전개되는 이야기에 몰입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정글처럼 양육강식의 법칙이 지배하고 있는 도시의 뒷골목에서 그들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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