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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디드 1 - 형제의 비밀
이도형 지음 / 창해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판타지 소설이라고 하면 배경이 되는 곳이 상상 속의 세계잖아요.
그 곳에서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온갖 마법과 새로운 동식물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는 우리의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없었던 이유가 아마도 판타지 소설이 서양에서 먼저 나왔고 또한 우리가 읽었던 수많은 유명작품들이 서양의 상상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동안 반쪽짜리 판타지 소설을 읽었던 것은 아닐까 싶네요.
물론 우리나라에도 판타지 소설을 쓰는 작가들이 있지만 아직은 그 실력도 그렇고 독자들의 관심이 다른 유명작품들에게만 쏠려 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홀해지고 아무래도 실험적으로 시도되다보니 잘 다듬어지지 않고 독자의 흥미를 잘 이끌어내지 못해서 외면하게 되고 독자들이 찾아주지 않으니 작가는 또 다른 작품들을 만들어 낼 수 없고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어지지 않을까요?
사실 한국 판타지 소설을 무척이나 기대하지만 막상 그 작품의 내용에 대해서는 약간 걱정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맨디드에서는 완전히 한국적이라는 할 수 없지만 주인공이 한국 혈통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그나마 지금까지 온전한 서양 판타지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또 온전한 동양 판타지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쩌면 아이러니 하지만 그래서 더욱 더 익숙한 느낌이 들었던 것 같아요.
사람의 습관이라는 것은 참 바뀌기 어려운 거잖아요.
지금까지 서양의 판타지에 길들여졌기 때문에 오히려 더 좋았다라기보다는 익숙함에서 오는 편안함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에요.
배경에 되는 세계도 정말 미지의 세계가 아니고 어쩌면 미지의 세계보다 더 미스터리를 가지고 있는 현실 속 이야기가 들어있어 조금은 혼란스러우면서도 더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직도 풀리지 않은 버뮤다 삼각지와 존재했었는지 조차 알 수 없는 아틀란티스 대륙, 목격한 사람들은 많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미확인물체로 남아있는 UFO 등.
수많은 가설들이 있지만 어느 하나 정확한 대답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수많은 상상력을 자극하고 또한 많은 이야기들을 만들어 내는 소재가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아주 유명한 작품이 나올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아마 그 시작이 되는 작품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때로는 현실을 벗어나 마음껏 공상을 펼칠 수 있는 판타지의 세계가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