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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해일
견여래 글.그림 / 금터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둥근 달이 참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어두컴컴한 밤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수많은 상상을 하곤 했는데, 지금은 하늘 한 번 쳐다볼 여유조차도 없는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것 같네요.
사실 서점에 가면 하루에도 수십 아니 수백권씩 새로운 책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과연 그 책들을 읽으면서 마음 속에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책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하지만 가끔은 해변가의 수많은 모래 속에서 아름다운 조개껍질을 찾게 되거나 반짝이는 조약돌을 찾게 되는 것처럼 그렇게 수많은 책들 속에서 마음속에 와닿는 그런 책 하나 발견하게 되는 행운도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저마다 생각하는 것도 다르고 느끼는 점도 다르겠지만 조금 특별하고 독특한 책인 것 같아요.
어쩌면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그만큼 편견에 사로잡힌다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어요.
때로는 같은 세상을 보는 거지만 아이들의 순수한 눈으로 보면 지금껏 우리가 미쳐 보지 못했던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마 우리가 어렸을 때도 그랬을지 모르죠.
가끔은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들의 모습이 아니라 나 자신의 내면을 한 번 들여다볼 수 있는 여유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노승의 이야기는 우리가 찾아야 하는 인생의 화두같은 느낌도 들어요.
어쩌면 해답을 찾을 수 없을지도 모르죠.
찾는다고 해도 누구나 같은 답일 필요는 없겠죠.
과연 정답이 있을지도 의문이에요.
정말 애초부터 답이 없을지도 모르죠.
이런게 아마 우리들 인생이 아닐까 싶네요.
사실 처음에는 내면을 찾아가는 것 조차 힘들어 마치 입구를 찾지 못해 서성이게 되더라구요.
같은 세상이지만 조금만 시각을 달리보면 전혀 다른 세상이 되어버리는 것.
이처럼 모든 것은 우리들의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것은 아닐까요?
밤하늘의 별빛과 달빛이 은은하게 몸을 비춰주는 것처럼, 파도가 끊임없이 해변가에 부딪치는 것처럼 그동안 잊고 있었던 내 마음이 잠시나마 세상 밖으로 나온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우리는 수많은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는 많이 들으면서 정작 자신의 마음이 하는 이야기는 그동안 잊어버리고 살아온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되네요.
인생에 대한 화두는 각자 살아가면서 하나씩 하나씩 풀어나가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