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종교라고 하면 현실보다는 내세에 더 많은 의미를 두고 있잖아요. 그래서 지금 현실은 초라하고 힘들어도 올바른 일을 하고 신의 말씀대로 살아간다면 나중에 축복으로 돌려받을거라는 믿음이 있는데 부의 종교라고 하니 왠지 좀 낯선 느낌이 드네요. 하지만 어떻게 보면 사람들이 종교를 믿는 것도 행복해지기 위해서가 아닐까요? 아무런 보상이 없다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칠 수 있을까요? 물론 돈 같은 물질적인 것을 너무 바라면 세속적으로 보여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사는 것이 죄를 짓는 것은 아닌데, 종교적인 입장에서 보면 왠지 죄를 짓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무엇일까요? 물론 돈을 버는 방법이 잘못되었다거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었다면 그럴 수 있겠지만 스스로 노력해서 부자가 되었다면 죄는 아니잖아요. 예전에는 스크루지가 참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모든 사람들이 부자가 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기에 시기와 질투를 하는 건 아니었을까요? 사람들이 성공을 바라는 것은 그 이면에 부를 가지고 싶어하는 욕망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물론 물질적인 것이 삶의 목적이나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만약에 물질적인 것이 없다면 원하는 것도 하지 못하고 때로는 최소한의 삶도 영위하지 못할 수도 있기에 간절히 바란다면 부의 종교에 귀의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부의 종교를 믿는냐 믿지 않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간절히 주어진 삶을 행복하게 살고 싶은지가 관건인 것 같아요. 그런 마음이 있다면 아마도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지 않을까 싶네요. 만약에 부를 얻을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이 책이 그 곳으로 가는 이정표가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