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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기다림 레나테 - 북한 유학생을 사랑한 독일 여인이 47년간 보낸 전세계를 울린 감동의 러브레터
유권하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요즘처럼 인스턴트식 사랑이 넘쳐나는 때에 무려 47년간이나 한 사람을 마음 속에 간직한다는 것이 대단한 것 같아요.
그렇기에 전 세계 사람들이 모두 감동한 것이겠죠.
지금이야 국제결혼을 많이 하고 그렇게 거부감이 들지 않는데 그 당시에는 동양인과 서양인의 결혼이 그리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 같아요.
물론 사랑은 나이와 국경을 초월한다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말이죠.
레나테의 아픈 사랑은 어쩌면 우리나라의 수많은 이산가족의 심정과 같을 것 같아요.
살아있는지 연락할 수도, 만나볼 수도 없는 그야말로 생이별을 하고 끝까지 만날 거라는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 말이죠.
과연 우리는 지금 어떤 사랑을 하고 있나요?
기나긴 기다림 속에서 희망을 품고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무엇이었을지..
믿음이고 사랑이겠죠.
요즘은 이런 순수하고 지고지순한 사랑이 과거의 유산처럼 느껴지는데 궁극적으로 사랑은 이처럼 아름다운 사랑에 대한 믿음과 기다림이 그리워지는 것은 무엇때문일까요?
아마도 우리는 이런 사랑에 너무 목말랐던 것 같아요.
정말 영화같은 이야기 같아 실제 이야기라고 해도 믿겨지지 않을 것 같아요.
하지만 사랑은 이런 기적과도 같은 일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어쩌면 지금 이 순간 홍옥근과 레나테 같은 사랑을 하고 있을 수도 있고, 또 찾을 수도 있겠죠.
세상에서 한 사람을 만나고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기적이 아니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겠죠.
지금 당신의 옆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사랑하는 사람이 너무 기다리지 않도록 지금 이 순간 사랑한다는 말을 해야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