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하루
이나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오늘 하루를 되돌아 보면 어떤 느낌일까요?
인생을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보면 희극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아둥바둥 힘들게 살지만 저마다 꿈 하나씩 간직하고 살고 있기에 어제보다는 오늘이,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멋질거라는 희망을 가져보는 건 아닐까 싶어요.
수상한 하루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결코 딴 세상 사람들이 아닌 우리의 이웃들의 모습이고 또한 바로 나 자신의 모습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쩌면 우리들은 불편한 진실을 그동안 외면하려고만 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어요.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처럼 단순히 보지 않는다고 해서 진실이 사라지는 건 아니잖아요.
드라마를 보면 너무나 멋진 집과 잘 나가는 사람들.
도대체 저렇게 사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너무나 현실적으로 그리고 있지만 너무나 비현실적인 모습들에 비하면 다소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이야기지만 이런 것들이 실상 우리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게 때문에 더욱 더 그들이 친근하게 다가오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그동안 우리가 애써 외면하려고 했던 불편한 진실들.
하지만 우리는 진흙 속에서도 피어나는 연꽃처럼 힘든 삶 속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개구리가 더 높이 뛰기 위해서 몸을 낮추는 것처럼 어쩌면 지금 낮은 곳에 있기에 그 누구보다 더 높이 비상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수상한 하루에서 우리가 찾아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진한 사람냄새가 아닐까 싶네요.
힘들수록 더욱 더 끈끈한 정으로 연결되어지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
그 관계 속에서 어쩌면 희망이라는 연꽃이 피어날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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