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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없는 세상
필립 클로델 지음, 정혜승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우리들의 삶은 스핑크스의 수수께끼처럼 처음에 다리 네 개, 두 개, 세 개.
사람은 망각의 동물인 것 같아요.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한다고 아이였을 때에는 어른들의 행동이 싫고 미워서 만약에 내가 크게 되면 저런 어른은 되지 않고 아이들을 잘 이해해주는 어른이 될거야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어른이 되고 나면 아이들이 도대체 왜 저렇게 말을 듣지 않는 건지 모르겠다는 듯 자신만 생각하고 때로는 거짓말도 서슴지 않는 진짜 어른이 되어버리잖아요.
아이들 없는 세상이라는 것이 참 많은 것을 의미하는 것 같아요.
사실 우리나라에서 아이가 많아서 셋만 낳자, 둘만 낳자, 하나만 낳자고 하는 출산억제정책을 하던 때가 엇그제같은데 요즘은 아이들이 워낙 없어서 많이 낳자고 출산정책이 변화되었잖아요.
사실 아이들이 없는 세상은 생각만 해도 끔찍할 것 같아요.
우리를 이어 아이들이 미래를 이끌어나가야 하는데, 아이들이 없다면 더 이상의 미래는 없는 거겠죠.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 천사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요즘은 아이들이 아이 같지 않아서 문제이긴 하죠.
사춘기가 요즘은 초등학생때부터 나타나는 것 같더라구요.
친구들끼리 왕따를 시키기도 하고 어디서 배웠는지 나쁜 말을 하고 행동도 어른못지 않게 나쁜 행동을 일삼기도 하죠.
그럴때는 정말 아이들이 없어졌으면 하는 생각도 가끔 하게 되지만 말이죠.
어쩌면 이렇게 버릇없고 나쁜 아이들은 그들의 부모님 아니 바로 어른들의 자화상이 아닐까요?
아이들은 세상으로 부터 보고 듣고 따라하면서 배우고 성장하는 거잖아요.
만약 아이들의 모습이 나쁘다면 바로 그들의 어른들이 나쁘다는 거 아닐까요?
이 책에 나오는 수많은 아이들을 모습을 보면서 그 속에서 바로 어른의 모습을 찾을 수 있는 것도 그와 같은 이유이겠죠.
우리가 바라보는 세상과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어떻게 다를까요?
예전에는 우리도 아이였는데 이제는 그 때의 세상이 기억도 나지 않는 것 같아요.
아이들 없는 세상은 바로 지금 우리들이 잃어버렸던 유년시절의 기억들이 아닐까요?
그 때 친구들과 꿈꾸었던 꿈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아이들은 정말 하얀 백지같아요.
그 곳에 어떤 그림을 그리고 어떻게 물들일지는 바로 어른들의 몫이 아닐까 싶어요.
아이들이 없는 세상이 아니라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꿈꾸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