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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를 만난 사람들
성재헌 지음 / 아름다운인연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어쩌면 세월은 흘러도 사람의 마음은 변하지 않고 그 고민도 여전히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것 같아요.
부처님이 살았던 그 당시나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이 비록 겉모습은 몰라보게 변화되었지만 실상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은 그다지 변화되지 않은 것 같아요.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고 헤어지고, 기뻐하고 슬퍼하고, 삶과 죽음이 있는 한 우리는 영원히 고뇌할 수 밖에 없는 존재가 아닐까요?
사실 종교를 떠나서도 마음 속에 위안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만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너무나 많은 스트레스를 주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일상 속에서 행복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인간의 모든 고뇌에서 벗어나 해탈의 경지까지는 아니더라도 마음 속에 평안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저 불경에 쓰여진 옛날 이야기나 역사서처럼 행적만 나열한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들 마음속에 살아숨쉬는 감동이나 지혜로 다가왔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책에서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주인공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 어쩌면 더 상처받고 더 비참한 생활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 가슴에 와 닿는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싶어요.
아마 그들의 이야기가 바로 우리 자신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함께 울고 함께 기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딱딱한 경전 속에서만 만나는 부처님의 모습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숨쉬고 있는 살아있는 부처님의 진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삶의 의미를, 인연의 소중함을, 깨달음의 진리를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인생의 어두운 터널 속에서 한 줄기 빛을 찾은 열 다섯 명의 붓다를 만난 사람들처럼 우리도 인생에서 빛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만약 내가 붓다를 만나게 된다면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저마다 마음 속에 그려보는 건 어떨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