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축, 관계의 모티브 - 아동문학사상 16호
작가 편집부 엮음 / 작가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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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관계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우리의 삶의 모습이 아닐까요?
태어나면서 우리는 엄마와 아빠라는 부모님과의 관계를 맺으면서부터 세상을 하나 둘씩 알아가는 거잖아요.
형제나 자매가 있으면 좀 더 발전된 형태의 관계를 맺고 유치원과 학교를 통해 친구라는 관계와 선생님과의 관계.
세상에 나아가서는 수많은 관계들을 맺으면서 점점 세상의 일원이 되어가는 거죠.
비단 사람과 사람의 관계 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물과의 관계도 빼 놓을 수 없을 것 같아요.
글자와 글자가 만나 하나의 의미있는 단어가 되고 단어와 단어가 만나 하나의 문장이 되고 이런 문장들로 이루어진 이야기를 우리는 읽고 듣고 하잖아요.
어쩌면 이야기는 글자와 글자의 관계, 등장인물과 등장인물들간의 관계.
이런 관계들을 우리에게 설명해주는 것이겠죠.
다른 간행물들이 폭넓은 주제를 다양한 시각에서 다루고 있는 것에 비해서 아동문학사상은 정말이지 하나의 주제에 대한 심도있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아마 독자에 따라서 취향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하나에 주제에 대해서 그만큼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때로는 숲을 전체적으로 봐야 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하나의 나무를 자세히 살펴볼 수도 있어야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문학에 있어 이야기는 그야말로 건축물의 골격같은 의미이겠죠.
그런 이야기를 엮어주는 것이 또한 관계라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어요.
어쩌면 그것은 문학이라는 것이 우리의 삶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실에서 우리가 수많은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것이 그대로 문학작품 속에 녹아들어간다는 것이 그다지 이상할 것이 없을 것 같아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의 이야기가 실려있는데 그것을 관계의 측면에서 보면 태초의 인류가 관계를 맺었듯이 국적이 다르고 종교가 달라도 어떤 공통된 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이런 기획특집도 있지만 잠시 머리를 식히고 갈 수 있는 동시와 동화가 눈길을 끄네요.
왠지 동심으로 돌아가서 뛰어놀고 싶은 생각이 마구 드네요.
아마도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관계들처럼 그만큼 이야기는 끝없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여러분들은 지금 어떤 이야기와 관계를 맺고 있나요?
그 속에서 또 다른 이야기가 생겨나기도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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