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차일드
김현영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어쩌면 환상적인 유토피아의 모습일지도 모르지만 또는 암울한 회색도시처럼 종말론적인 세계일 수도 있고 하지만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은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들이 만드는 것이겠죠.
인간이 산업폐기물처럼 버려지는 곳.
그것이 이 소설이 바라보는 우리의 미래 모습이지만 어떻게 보면 지금 우리들의 모습과 닮았고, 과거의 모습과 너무 흡사한 것 같아요.
아마도 미래의 모습 속에는 완벽한 인간만이 살 수 있을지도 모르죠.
지금의 생명공학이 발달해서 유전적으로 우성인 형질만 발현시켜서 말이죠.
하지만 우리가 발전하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쩌면 다양성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인간이 하나의 부속품처럼 사용되고 버려지는 곳에서 과연 인간의 감정이 존재하는 걸까요?
그럼 기계와 인간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이 곳의 모습이 낯설고 비현실적으로 보여질 수도 있지만 어쩌면 우리가 그동안 알면서도 모르는 척 보여도 보이지 않는 척 사실을 보지않으려고 한 건지도 모르죠.
어디에선가는 이처럼 인간성이 상실된 곳도 있을테니 말이죠.
우리가 느끼지는 못하지만 어디에선가는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서로에게 총을 겨누고 적개심에 불타며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정말 비인간적인 전쟁이 일어나고 있지만 마치 우리들은 그것을 모르는 것처럼 말이죠.
항상 쓰레기를 만들고 그것을 버리는 우리 자신에 대한 일종의 반성 같은 의미가 될 것 같아요.
러브 차일드라는 제목과는 어울리지 않는 쓰레기들의 이야기.
인류에게 있어 사랑이 없다면 감정이 없는 세상이라니 그건 마치 아무 것도 느낄 수 없는 식물인간처럼 그저 숨쉬고 있을 뿐 사는 게 아닌 것처럼 되는 것은 아닐까요?
우리는 항상 무엇인가를 선택해야 하죠.
그 선택에 따라 우리의 미래도 달라질 거에요.
지금 우리는 우리의 후손들에게 어떤 미래를 만들어줄건지 선택해야 하죠.
그 곳이 결코 러브 차일드와 같은 세상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