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연
필립 그랭베르 지음, 홍은주 옮김 / 다른세상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두 분류의 사람으로 나뉘게 된다면 긍정적인 사람과 부정적인 사람으로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오늘 하루는 어땠나요?
항상 우리는 머피의 법칙이나 또는 셀리의 법칙을 따라서 꼭 어떤 일에 무엇인가 의미를 부여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혹 그게 나쁜 일이면 액담을 하고 싶어하고, 좋은 일이면 또 그런 일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에서 그렇게 하는 거겠죠?
운수 좋은 날처럼 모든 일이 잘 풀리다가 안 좋은 일이 생기면 그 날은 과연 운수 좋은 날일까요? 아님 운수 나쁜 날일까요?
이처럼 우리는 좋고 나쁨을 확실히 구분지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이 책의 제목처럼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살아가게 되지만 그 관계가 인연인지 아니면 악연인지 우리 스스로 알 수도 없을 뿐더러 인연과 악연이 뒤섞여버린 어중간한 관계가 더 많지 않을까 싶어요.
두 소년의 우정 또한 언제까지나 변함이 없을 것 같아 보이지만 실상은 살얼음을 걸어가는 것처럼 위태로운 것인지 어떻게 알 수 있겠어요?
모든 것은 순간적으로 바뀌어버릴 수 있는게 우리의 인생인 것처럼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과연 두 소년의 만남이 인연이었는지 악연이었는지 또는 악연이었다고 가정한다고 해도 누가 누구에게 악연이 된 건지 아님 둘 다 악연인지 조차 명확히 알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어쩌면 어린 시절의 순수했던 우정이 너무나 아름다웠기 때문에 자꾸 그 시절을 회상하고 추억하지만 점점 자라면서 순수했던 감정은 사라지고 세상에 물들어 다시는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없음에 가슴 아픈 것은 아닐까요?
어쩌면 진실을 모르는 것이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해요.
과연 두 소년에게 어떤 일들이 벌어졌던 걸까요?
악연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을 과연 내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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