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반새
이문일 지음 / 어문학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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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목을 보고 청호반새가 무엇인지 꽤나 고민을 했어요.
새 이름이라고 하면 도무지 들어본 적도 없는 생소한 이름이었거든요.
그래서 결국 동물도감을 찾아본 결과 산비취나 자주호반새로 불리우는 아시아 쪽에 서식하는 철새라고 하네요.
한국에서는 여름에 볼 수 있다고 해요.
일명 파랑새라고 불리기도 한다는데 표지에서는 그 선명한 파란색이 잘 보이지 않아서 아쉬운 점이 있지만 사진으로 보는 청호반새는 눈이 시릴정도로 진한 파란색을 가진 아름다운 새에요.
지금은 아이들이 태어나자 마자 보는 것이 콘크리트 건물들이고 밟고 다니는 것이 아스팔트 등이잖아요.
가끔씩 놀이터에서 흙장난을 하게 되면 더러워진다고 부모들이 말리기도 하구요.
어쩌면 자연 속에서 뒹굴지 못해서 생기는 병이 아토피 같은 것 아닐까요?
청호반새에서 아이들이 PC방이 아닌 자연 속에서 뛰어놀고 과자가 아닌 고구마나 감자 등을 먹는 모습은 실상 얼마 전까지 우리들의 살아가는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점점 사라져가는 모습이 된 것 같아요.
가끔씩 방학이면 찾아가던 시골 할머니 집의 기억이 요즘 아이들에게 있을까요?
저녁이면 반딧불이를 찾아 헤매고, 낮이면 잠자리나 나비를 찾아 뛰어다니던 모습을 말이죠.
지금은 반딧불이도 점점 사라져버리고 시골에서 사는 사람들도 점점 도시로 도시로 이주하고 도시화로 인해 시골의 모습이 점점 변해가고 있잖아요.
책을 보면서 어른들에게는 어린시절의 아련한 추억들을 다시 한 번 기억할 수 있는 시간이 되고, 아이들에게는 산골 소년의 일상을 통해서 좀 더 자연을 이해할 수 있었으면 해요.
이제 따뜻한 봄날이라 온 가족이 함께 시골로 갈 수 있다면 좋고, 그렇지 않더라도 동물원이나 식물원 등을 찾아서 조금이라도 자연과 함께 하면 어떨까요?
파랑새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들 곁에 항상 함께 하고 있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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