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청춘
후지와라 신지 지음, 김현영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아마 이 영화를 보지 못한 사람들은 많아도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없을 것 같아요.
특히나 두 주연배우가 워낙에 유명해서 말이죠.
당대에 최고의 미남배우인 신성일씨와 또 최고의 미녀배우인 엄앵란씨 주연의 영화 잖아요.
특히나 두 배우의 결혼은 정말 큰 이슈였다고 말만 들었는데요.
혹시 맨발의 청춘이라는 영화를 구할 수 있으면 한 번 보고 싶은 마음도 들어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지금의 시각에서보면 너무 신파적이거나 공감이 가지 않아서 재미가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긴 해요.
개봉한 게 아마 1964년도이니까 지금으로부터 무려 46년 전이네요.
음... 태어나기도 전에 나온 영화라 흑백의 영화가 생소하게 느껴지네요.
지금은 3D, 4D 영화가 나오는데 말이죠.
그런데 이 영화가 원작이 있었다는 게 놀랍고 특히나 더 놀라웠던 사실은 한국소설이 아닌 일본 소설이었다는 거에요.
60년대나 지금이나 남녀간의 사랑이야기는 어쩔 수 없는 영화의 주된 스토리인 것 같네요.
사실 영화가 어떤 내용인지 찾아봤는데 일본소설을 한국영화로 만들면서 여러가지 설정이 바뀌었기는 하지만 청춘의 방황과 사랑, 숙명을 잘 그려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야쿠자 또는 폭력배와의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남녀와의 사랑은 어쩌면 그 만남 자체부터 잘못되었던 것은 아닐까요?
한국에서는 맨발의 청춘이고 일본 원작의 제목은 진흙투성이의 순정이라고 하는데 세상은 정말 사랑만 가지고는 안되나 봐요.
사랑하기 때문에 떠날 수 밖에 없는 운명에 가슴이 아려오네요.
사랑에 아파하는 여성의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어 지금의 인스턴트식 사랑과 두 사람의 순정이 비교가 되기도 하네요.
흔들리는 청춘의 한 단면을 잘 묘사한 소설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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