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림의 러시아 예술기행
최하림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동토의 땅~ 러시아..
사실 겨울에 태어난 겨울아이지만 그래서 그런지 추운 날씨는 정말 싫어하는데 한겨울에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곳에서 어떻게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지 궁금하네요.
유럽과 아시아에 걸친 넓은 땅을 가진 러시아는 그만큼 동서양의 문화가 새롭게 융화되고 또 독특한 문화가 형성되어 이방인인 나의 눈으로 보면 낯설지만 그 매력적인 문화에 푹 빠지게 되는 것 같아요.
보드카의 진한 술냄새처럼 러시아 사람들도 혹독한 계절에 맞서며 아름다운 문화를 꽃피워겠죠.
언젠가 한 번쯤은 러시아 대륙횡단열차를 타고 그 거친 땅을 달려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러시아 발레의 아름다움 또한 빼놓을 수 없겠죠.
또한 수많은 러시아 대문호들의 이야기도 ..
나폴레옹 또한 점령하지 못한 그 곳, 히틀러도 정복하지 못한 그 곳.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 푸시킨 등등
러시아 문학은 추운 겨울날 읽어야 제 맛이 나는 것 같아요.
물론 대부분이 두껍고 지루한 이야기이지만 인물들의 심리묘사가 특히나 뛰어나서 읽을수록 점점 등장인물들에 호감이 생긴다고나 할까요?
그들의 내면에 자리잡고 있는 인간의 본성은 아마도 혹독한 자연환경에서 살아가기 위한 몸부림 속에서 더욱 더 또렷해지고 가끔은 더 악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작가인 시인 최하림씨가 굳이 다른 곳을 제쳐두고 굳이 러시아를 택한 것에는 아마 그 나름의 이유가 있을 거에요.
아마 러시아에 가면 누구나 작가가 되지 않을까 하는 환상을 품게 되는 건 그 곳이 삶에 대한 치열한 전쟁터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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