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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아이, 몽텐
니콜라 바니어 지음, 유영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이제 겨울이 지나고 봄이 다가오는 것 같아요.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날씨는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것 같네요.
며칠 있으면 벚꽃축제를 한다고 하는데 아직 꽃은 보이지 않고 앙상한 가지만 보이던데요.
우리가 지금 이렇게 봄을 맞을 준비를 하는 동안에도 북쪽 어딘가에서는 또 함박눈이 내리겠죠.
눈이라고 하면 깨끗한 하얀색에 마음이 평안해지는 것 같아요.
눈이 부시게 시린 하얀 설원.
그 곳을 한가로이 어슬렁 거리는 북금곰이 우리가 상상하는 북극이 아닐까요?
TV에서 방영되었던 북극의 눈물이라는 다큐멘터리가 문득 생각이 나네요.
아름다운 북극의 얼음도 환경파괴로 인해서 녹아내리고 있다고 하죠?
눈의 아이 몽텐을 보면서 붉은 볼이 너무 예뻐보이고 정말이지 대도시의 때가 묻지 않은 순수한 영혼의 아이라고 느껴지지만 한편으로는 세상에 물들지 않을까 또는 우리의 잘못으로 인해서 더 이상 새하얀 눈 속에서 더 이상 뛰어다니지 못할까 걱정도 많이 되네요.
사실 도시에서 살면서 야생의 삶을 접할 기회는 거의 없다고 봐야겠죠.
아마 하룻밤도 보내지 못할 것 같은데요.
알래스카.
그 곳은 반복되는 일상에서 탈출하고 싶은 이상향이 되기도 하지만 선뜻 갈 수 없는 미지의 세계처럼 느껴져요.
하지만 언젠가는 니콜라 바니어처럼 아내와 딸을 데리고 여행을 떠나고 싶기도 해요.
물론 그 곳의 혹독한 추위가 무섭기는 하지만 아마 그들의 사랑하는 마음이 더 따뜻했겠죠.
우리가 자연과 함께 할 때 자연은 우리들에게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걸..
자연은 우리가 정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그 속에서 함께 어울려 살아가야 한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아요.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감동을 느낀 것 같아요.